“고전은 어렵다?” 이에 대한 새로운 제안
“고전은 어렵다?” 이에 대한 새로운 제안
  • 경남매일
  • 승인 2013.09.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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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의 기원을 읽다’
‘종의 기원을 읽다’
류방승 옮김 (유유… 1만 2천원)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듯이 인류의 지혜가 농축된 고전 역시 마찬가지다. 고전은 그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 때문에 진득하게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고전은 많은 사람에게 ‘읽어야 할 책’일 뿐 ‘읽히는 책’이 되지 못한다.

 눈높이를 낮춰 고전을 쉽게 풀어쓴 해설서를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전만이 줄 수 있는 깊이와 감동과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처럼 고전의 중요성과 난해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만한 책이 나왔다. 중화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인 양자오(楊照)가 쓴 ‘종의 기원을 읽다’가 바로 그 책이다.

 하버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양자오는 이 책에서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담긴 ‘종의 기원’을 소재로 고전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양자오가 대만의 청핀서점(誠品書店)에서 진행한 현대고전 정독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강좌에서 ‘종의 기원’의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종의 기원’과 다윈이 역사의 흐름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짚는다.

 19세기 이전까지 서양 역사의 기본 맥락과 주축이 기독교와 기독교 교회였다는 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중세의 고정된 시간관념이 바뀌었고 15세기부터 시작된 지리상의 대발견과 18세기 전후의 화석 연구로 인해 창조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설명한다.

 양자오는 책의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에 그 시대에 왜 그런 책이 나왔는지, 왜 당시에 그런 책과 사상이 주목받았는지, 왜 그것들이 후대까지 살아남아 ‘고전’이 됐는지 설명한다.

 결국 양자오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고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데 있다.

 “이 강좌는 독서 강좌입니다. 이미 읽었어야 하는데도 대부분 사람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독하지 못한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강좌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물론 다윈의 ‘종의 기원’에 ‘도전’하기에 앞서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300쪽.

▲ 뇌를 위한 파워푸드
기억력 감퇴… 음식으로 젊은 뇌 유지하기

‘뇌를 위한 파워푸드’
김영선 옮김 (부키… 1만 4천800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뇌졸중, 기억력 감퇴, 치매 등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미국 정신의학 전문가인 닐 D. 버나드 조지워싱턴대 의과대 겸임 부교수가 쓴 신간 ‘뇌를 위한 파워푸드’(원제: Power Foods for the Brain)는 음식 등을 활용해 젊은 뇌를 유지하는 방법을 담았다.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예방의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뇌는 늙지 않으며 어떤 것의 공격으로 뇌세포가 망가지거나 죽을 뿐”이라며 “치료란 거의 불가능하고 오직 예방만이 중요하다”고 단언한다.

 “당뇨병 치료약보다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그는 뇌 건강과 관련해서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극적으로 낮추는 ‘파워 푸드’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유독성 금속이 몸에 축적되지 않게끔 고기 대신 채소로 단백질이나 철 등 영양소를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들의 뇌 세포에는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끼어 있는데 여기에서 구리, 철, 아연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우리 몸이 조절할 수 있는 형태의 금속을 제공해준다. 알다시피, 식물은 비헴철이라 불리는 특정한 형태의 철을 가지고 있다. 고기 속의 헴철이 필요하건 안 하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과 달리 비헴철은 우리 몸에 철이 필요하면 흡수되고 이미 철이 충분하면 덜 흡수된다.” (219-220쪽)

 또 식물성이라 할지라도 정제된 기름 대신 채소나 과일에서 직접 지방을 취하거나 호두, 씨앗, 아마유, 카놀라유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기억력과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울증 치료제, 진통제, 혈압제, 제산제 등 약에 대해서도 목록과 성분 등 관련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뇌를 위해 개발한 식단과 간단한 요리법도 실었다.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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