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자살 충동의 주범은 ‘경제난’
20∼50대 자살 충동의 주범은 ‘경제난’
  • 연합뉴스
  • 승인 2013.09.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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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는 이유 (2011년 변사자 원인 현황)
▲ 서울 마포대교 자살예방 조형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예방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신적 문제 30%, 질병20.2%, 경제적 어려움18.6%

 한국인의 자살원인 가운데 첫째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변사자원인 현황’(2011년)을 보면 유서나 지인의 진술을 조사한 결과 자살의 약 30%는 정신적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음은 ‘질병’이다. 2011년을 기준으로 자살자의 20.2%가 질병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사망자의 18.6%가 경제난 탓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5.7%보다 3%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살자 5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뜻이다.

 이런 경향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서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 “제 손을 잡으세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 써있는 자살예방 문구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1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를 보면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자살 충동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40대의 과반수(52.6%)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골랐다.

 20ㆍ30ㆍ50대도 28.7∼42.6%가 같은 이유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반면 13∼19세는 ‘성적ㆍ진학문제’(39.2%)가, 60대 이상은 ‘질환’(39.8%)이 최대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자살의 최대 원인인 ‘정신적 문제’에 ‘경제적 어려움’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 자살원인 조사는 경찰청의 변사자 조사 결과만 있을 뿐 심층적인 원인 조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의 날(10일)을 앞두고 자살원인을 사건별로 심층 분석해 규명하는 ‘심리적 부검’을 하는 등 근거 기반의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강화도 예방대책으로 제시했다.

 자살예방의 날인 10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언론환경 변화를 고려해 새로 마련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이 공개된다.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 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2003년 9월 10일에 제정한 날이다.

 이 날이 되면 자살예방 활동 등에 공헌을 한 단체나 개인에게 학술상, 문화상, 봉사상, 보도상 등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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