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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 손목에 차보니…
갤럭시 기어 손목에 차보니…
  • 연합뉴스
  • 승인 2013.09.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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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 촬영ㆍ좋은화질
통화시 상대방 목소리 울려
▲ 무게 73.8g이고, 색상은 블랙ㆍ오트밀 베이지ㆍ와일드 오렌지ㆍ모카 그레이ㆍ로즈 골드ㆍ라임 그린 등 총 6가지이다.
 약 5개월이 걸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식적인 목소리를 통해 알려진 후 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날까지.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전략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 3월 외신에 “오랫동안 시계형 (스마트폰) 제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사이 달라진게 있다면 삼성전자가 스마트 손목시계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평판 디스플레이(슈퍼아몰레드)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갤럭시 기어의 모습이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스포티(활동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계 본체는 금속이라 차가운 느낌이 났지만, 본체를 감싸는 시곗줄이 고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무게는 73.8g이고, 색상은 블랙ㆍ오트밀 베이지ㆍ와일드 오렌지ㆍ모카 그레이ㆍ로즈 골드ㆍ라임 그린 등 총 6가지이다.

 가장 인상깊은 기능은 사진을 찍는 ‘메모그래퍼’다. 아주 손쉽게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데다 화질도 190만 화소로 좋은 편이다. 기본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른 채 아래로 당기면 사진 촬영 기능이 켜진다. 그리고 화면을 누르면 사진이 바로 찍힌다.

 갤럭시 기어를 손목에 찬 채로 스마트폰과 1.5m 이내에 함께 있으면 사진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도 저장된다. 물론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하고만 연동이 된다.

 다만, 사진을 촬영할 때 나는 셔터 소리가 크지 않아 주변 환경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몰카’ 촬영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다.

 갤럭시 기어를 살펴볼 때 일반 시계를 사용할 때처럼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팔을 바닥을 향해 내려놨다가 시간을 확인하려고 손목을 들어 올리면 센서가 동작을 인식하고 화면이 자동으로 켜진다. 화면이 켜있는 시간은 7초, 15초, 30초, 1분, 5분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지 않을 때면 전원 버튼을 눌러야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가 눈을 돌려 갤럭시 기어를 봤을 때 화면이 꺼져 있다면 다른 손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야 시간을 볼 수 있다.

 갤럭시 기어로 통화를 해봤다. 스피커가 시계 버클 반대편에 있어서 시계를 찬 손목을 볼에 갖다대니 자연스럽게 통화가 됐다. 다만 시계에서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마치 메아리처럼 울리는 때도 있었다.

 집이나 개인 사무실같이 조용한 공간에서 갤럭시 기어를 사용해 통화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곳에서는 갤럭시 기어로 전화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도착하면 갤럭시 기어에도 바로 알림이 뜬다. 혹시 자신에게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려고 스마트폰 전원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는 일을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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