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40 (화)
추수 앞둔 도내 들녘 시름 깊다
추수 앞둔 도내 들녘 시름 깊다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3.09.02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멸구 큰 고비 넘겼지만 일부 내륙 상황 심각
양산시ㆍ하동군, 피해예찰ㆍ긴급방제 지원 나서
▲ 벼멸구 때문에 벼 줄기가 시커멓게 말라 죽어가고 있다.
 경남 내륙 일부 지역 벼멸구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다.

 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농가들이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벼멸구의 높은 밀도와 확산 속도는 주춤한 상태지만, 비교적 안심했던 산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빨간불’이어서 각 시ㆍ군의 특별 방제가 절실하다.

 2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의 9회 농작물 병ㆍ해충 발생정보에 따르면 공동방제로 인해 7월 말 대비 발생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미방제 포장에서는 밀도가 높았고, 벼멸구 발생필지 대다수에서 단시성충이 발생됐으며, 3세대 부화약충이 일부 포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ㆍ평년 대비 보름 이상 빠른 발육형태를 보여 우려는 여전한 상황.

 농기원 관계자는 “9월 상ㆍ중순께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벼멸구 증식을 우려된다”며 “특히 해안 일부 미방제 포장에서는 혼서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니 시급히 방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산 농업기술센터도 지난달 27일 취약지역 6개 읍ㆍ면ㆍ동 185필지를 합동예찰한 결과를 발표하고, 농업인들의 방제를 당부했다.

 합동예찰 결과에 따르면 123필지(66.5%)가 벼멸구 방제대상 필지로 나타났으며, 7필지(3.8%)에서 고사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7월 하순 방재대상필지율이 2%인 것에 비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농기센터는 지역 내 1천160ha의 벼 재배면적 중 우선방제지역 380ha에 밧사유제 3천800병(1천820만 원 상당)과 친환경약제(300만 원 상당)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9월 상순까지 병해충 발생 의심ㆍ취약지를 비롯한 전지역을 순회예찰 및 마을 앰프방송 등 방제 현장기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중ㆍ만생 품종인 동진1호와 남평벼가 주품종인 우리지역은 8월 말까지 반드시 농약살포 등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황이 이렇자, 하동군은 피해가 우려되는 1천200ha의 면적을 대상으로 1억 2천만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 벼멸구 총력방제에 나섰다.

 군은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저비용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 병해충 단 한번 방제 시스템’을 도입해 풍년농사를 성취해 왔으나, 올해는 예년에 없던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풍년농사가 위협받게 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 행정력을 동원해 벼멸구 예찰과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