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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약용자원 산업화 거점 연구기관 자리매김
지리산 약용자원 산업화 거점 연구기관 자리매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3.09.02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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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방약초연구소
▲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전경.
5년간 R&Dㆍ공동연구 바탕 산청엑스포 상품 30종 개발
제품 개발 등 부가가치 극대화ㆍ지역경제 활성화 크게 이바지
내년 1월 도농업기술원 약초시험장과 통합ㆍ도단위 기관 전환
한약재품질검사기관 지정 신청 준비 마쳐… 신뢰 확보 기대

 한방약초사업의 과학화로 약초산업 활성화와 산청을 한방약초산업 메카로 육성하고자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266번지 일원에 들어선 ‘산청한방약초연구소’(이하 약초연구소).

 약초연구소는 지역의 한방약초 관련 인프라 공유를 통해 약초 부가가치 창출과 자립화 기반 구축을 위한 교육훈련사업, 기업매출 증대를 위한 시험생산 사업, 품질ㆍ성분검사를 통한 제품 고급화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약초연구소는 그동안 약용작물의 생산ㆍ가공ㆍ유통과 관광산업의 유기적인 구조를 갖추고 안전한 고품질 약용작물 생산, 의약관련 제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홍준표 도지사의 공약사항의 하나인 약초연구소의 도 연구소 전환에 따라 연구소는 함양에 있는 도 농업기술원 약초시험 사업장과 통합, 내년 1월 도 농업기술원 한방약초연구소로 전환하게 된다.

 2008년 지리산 약용자원 산업화 거점 연구기관으로 육성ㆍ발전한다는 비전과 함께 출범한 약초연구소다. 이달을 끝으로 5년간의 연구소 설립사업을 마무리한다.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봤다.

▲ 산청엑스포 기간에 운영할 산청한방약초산업관.
 약초연구소는 지리산 약용자원을 이용한 고부가 가치 연구기술 개발, 한방약초산업 과학ㆍ표준화, 명품 약초생산과 품질관리 지원, 한방약초산업과 지역산업 융ㆍ복합화 등 4대 연구목표를 설정하고 성인병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 연구동을 준공, 연구 인력과 실험장비를 구축했다. 기업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생산 장비지원을 위해 올 2월 산청한방약초산업지원센터를 설립, 기업지원과 유통마케팅, 창업지원 등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UPLC/MS/Q-TOFI 등 88종 145대의 연구실험 장비를 구축, 연구소 자체 연구실험, 기업 장비 이용, 대학연구소와 공동 이용 등 장비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산업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부 지원으로 1천637㎡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췄다. HACCP 장류시설은 메주, 청국장, 고추장 등의 제품을 가공할 수 있고 GMP기준의 액상추출시설도 1t 규모의 추출, 농축, 발효 포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HACCP은 기업의 시설투자비 절감과 제품의 안정성, 경쟁력을 꾀하고자 도입한 시설로 원료만 가져오면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가공할 수 있다. 기업 부담을 줄이고자 기존 장비이용 수수료(10~40%)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약초연구소는 지난 5년간 60여 건의 R&D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지리산과 한라산 약용식물의 의약품 소재 개발연구는 물론 각 대학, 다른 연구소와 공동으로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생산동 설비.
 또 인지기능강화, 비만ㆍ당뇨 등의 분야에 10여 건의 공모접수를 해 놓고 정부 과제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기술이전 15건과 공동연구개발 15건 등 30건의 결과를 활용, 산청엑스포 상품 30종을 개발ㆍ출시를 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홍화차’, ‘청국선식’, ‘한방엿’ 등이 있다.

 기업지원사업은 약초연구소 설립 때 기업 수 24개, 상품 83종, 종업원 148명, 매출액 110억 원에서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기업 수 42개, 상품 169종, 종업원 330명, 매출액 220억 원으로 모든 분야에서 2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40여 개 기업이 협의회를 구성, 한방약초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전력하고 여기에다 약초연구소의 연구개발과 연계한 산업화와 홍보ㆍ유통마케팅 등 기업육성을 위한 기업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 데 있다.

 아울러 동의보감촌 기업인 협의회가 지난 7월 동의보감촌 기업인 조합을 설립하고 동의보감촌내 판매장 개설을 추진, 엑스포 기간은 물론 개최 이후에도 기업인 조합 활동이 기대된다.

 약초연구소의 대표적인 기업지원으로 연약초효소병 공급과 홍화 현미 빵 원료 기술개발 사업을 들 수 있다.

 산청군의 농가소득 증대사업 사업비를 활용, 약초연구소에서 디자인을 개발해 6만 5천개의 산약초 효소병을 기업과 농가에 보급, 산약초 효소의 고급화와 함께 기업과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해 기업과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의 특화 약초인 홍화와 친환경 농산물 쌀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약초연구소 기술과 효성식품 기술을 활용, 식이섬유가 풍부한 홍화 현미 발효식빵 원료를 개발해 지난달 울산에 현미 빵 1호점을 개점했다.

▲ 산청엑스포를 대비해 개발한 대표 상품들.
 특히 지리산 특산약초 100여 종과 희귀약초 70종 등 모두 1천여 종의 약초와 허준 등 수많은 명의가 활동한 동의보감 문화의 발상지인 산청지역을 배경으로 한방약초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약초연구소는 이러한 지역의 강점을 살려 지리산 약용자원의 효능분석과 물질은행구축, 민간요법 효능분석과 식의약품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 약용작물의 물질은행 구축은 이미 300여 건을 구축한 상태. 동의보감과 민간요법에 대한 분석과 연구와 관련해 지난 3월부터 동의보감에 대한 수치 법제를 마치고 효능과 물질에 대한 분리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산청엑스포 기간에 약초연구소 내에 산청한방약초산업관을 설치, 운영을 통해 국내외 교류회의 등 산청한방약초 홍보마케팅에도 전력할 방침이다.

 이 산업관은 지리산 이야기, 10대 주력 약초의 효능상품 전시, 40개 기업 우수상품, 연구소 홍보관, 연구소 R&D 결과 포스터와 개발 상품 등을 전시한다.

 동의보감촌 IRS 사업단의 우수상품 판매와 비엠생명공학(주)과 연계한 ‘눈’ 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국내외 교류회의 연구개발 상품설명회 등 홍보마케팅 행사를 통해 산청한방약초산업 발전과 세계화에 전력할 계획이다.

▲ 특화약초 압화.
 약초연구소는 연구소 정관을 변경해 산청한방약초산업지원센터를 설립, 약초생산과 품질관리와 한방약초산업지원 육성 등의 업무를 맡고 4개 실의 창업보육실 운영과 기업 제품생산 장비 이용과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약초연구소는 한약재에 대한 품질관리 확보를 위해 한약재품질검사기관 지정을 받고자 7개 실의 공간 구성과 38종의 장비, 4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검사기관 지정 신청 준비를 마쳤다.

 검사기관이 지정되면 한약재 품질검사 업무 수행과 함께 산청군과 협력체계를 구축, 지역에서 생산ㆍ유통되는 한약재에 대한 품질 관리, 명품 약초생산을 통한 소득증대, 소비자 신뢰확보 등 한방약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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