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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소리나요
입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소리나요
  • 연합뉴스
  • 승인 2013.08.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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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이상 4년새 43%↑
▲ 입을 크게 벌일 수 없거나 벌릴 때 소리가 나는 턱 관절 환자가 늘고 있다.
이 악물기ㆍ턱 괴기 습관 등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청소년 증상 나타나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받아야
여성, 남성보다 1.5배 ↑ 20대 10만명당 환자 ‘최다’

 턱 관절에 문제가 생겨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거나 벌릴 때마다 ‘딱’ 소리가 나는 환자들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등의 습관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턱관절이 아직 다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빨리 치료해야한다. 25일 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턱 관절 장애(질병코드 K07.6)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8년 20만 4천995명에서 2012년 29만 2천363명으로 4년동안 42.6% 늘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도 135억 원에서 1.5배인 203억 원으로 급증했다. 성별로는 작년 기준 여성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716명으로 남성(463명)의 1.5배였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0만 명당 1천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915명), 30대(617명), 70대(444명) 등의 순이었다. 결국 10~20대 젊은층이 전체 턱 관절 환자의 절반 가량(46.7%)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김문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이같은 연령 분포에 대해 “청소년기는 아래턱뼈가 완성돼 가는 시기인데다 스트레스, 예민한 감수성 등 여러 정신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턱 관절은 양쪽 귀 앞쪽에 있는 관절원판(디스크)과 이와 연결된 뼈를 말하며, 이 관절 덕분에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다. 턱 관절 장애는 이 관절 구조 자체나 관절을 둘러싼 저작근 등 근육에 문제가 있는 상태이다.

 턱 관절이 정상이 아닌 경우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심하면 입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게 된다.

 턱 관절 장애를 치료하려면 스트레스를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등을 피해야한다. 이를 갈거나 꽉 무는 버릇, 턱을 괴는 습관 등도 고쳐야한다.

 통증이 심하고 오래 갈 경우 관절이 받는 힘을 줄이기 위해 교합 안정장치(스플린트)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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