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수미ㆍ백마 등 신품종 120만 포기
국내 기술로 육성 농민 로열티 부담 없애
국내 기술로 육성 농민 로열티 부담 없애
국내 최대 국화 생산지인 창원시가 재배 농민들의 로열티 부담을 줄여주려고 국내에서 육성된 국화 보급에 나섰다.
22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의 품종보호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외국에서 개발된 국화품종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로열티를 물어야 한다.
‘신마’ 등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은 1본(포기)당 10원 안팎을 로열티로 내야 한다.
국화 1본당 연평균 경매가격이 250원 정도여서 4% 가량이 로열티로 고스란히 빠져나간다.
창원시에서는 재배면적 기준으로 60~70% 가까이 일본 등 외국에서 육종한 국화를 재배한다.
농민들은 로열티가 부담스러우면서도 재배방법을 바꿔야 하고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품종 교체를 꺼려왔다.
이에 창원시는 6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농촌진흥청,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수미’, ‘백마’ 등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국화모종 120만 포기를 연말까지 국화재배농가에 무료로 보급키로 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 진동면, 진전면일대의 국화재배농가들은 1960년대부터 전등을 사용해 꽃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했다.
지금도 140여 농가가 대규모로 국화를 재배하는 등 전국 국화재배 면적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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