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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장
취임 3년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장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3.08.21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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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기반시설 확충 시급… 구청장 권한 강화돼야”
▲ “구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하는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장.
해양ㆍ산업ㆍ도시 15개 프로젝트 마련
열린행정ㆍ공감행정 등 추진 성과 커
저소득층ㆍ장애인 등에 실감나는 복지
공무원이 현장 직접 찾는 행정 펼칠 것

 지난 3년간 통합창원시 초대 구청장들은 저마다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구민을 위한 현장행정에 고군분투 해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쏟아 부은 열정이 모여 110만 거대도시 창원을 견인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초대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당장 뭔가 보여 줘야 한다는 중압감은 누구보다 더 했을 터. 먼저 구청장과 직원 간 정서적 소통을 최우선 구정목표로 구민을 위한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는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을 만나봤다. 조 구청장은 34년간의 공무원 생활 중 70%를 회계, 관광 등 행정업무를 관장해 왔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그를 ‘행정의 달인’이라 부른다. 그를 만나 지난 3년간 구청의 수장으로서 성과와 문제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마산합포구를 소개한다면

 마산합포구는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 마산어시장과 인근 상업지역인 창동, 오동동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관광 명소로는 해발 761.4m의 무학산, 만날제, 저도연육교, 비치 로드를 비롯해 창원 마산시립박물관, 조각가 문신작품이 전시된 문신미술관, 마산박물관이 있고 천상병 시인 등 걸출한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문화예술의 혼이 깃들어 있는 예향의 고장이다. 지난 1980년 4월 1일 창원지구 출장소가 창원시로 승격, 마산시에서 분리됐고 창원군은 의창군으로 개칭됐다. 1995년 1월 1일 정부의 도ㆍ농 통합정책에 따라 마산시와 창원군 5개 면(내서, 구산, 진동, 진북, 진전)이 통합해 그해 7월 1일 통합 마산 민선 자치시대를 출범했다. 하지만 2000년 12월 31일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합포구와 회원구가 폐지됐다.

 2010년 7월 1일 창원ㆍ마산ㆍ진해가 통합,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5개 구청이 개청됐고 마산지역은 옛 지명을 살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로 명명했다. 마산합포구는 1899년 개항 이후 우리나라에 근대문물이 유입되는 관문이었고, 3ㆍ15의거를 이끈 민주주의 운동의 중심지였으며, 1960년대 대규모 공업단지 조성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마산서항ㆍ가포지구 일원에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고 우산동 249번지 일원에 세계 2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덴소(주) 유치, 구산면 구복ㆍ반동리에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인 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과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마산합포구의 면적은 240.2㎢, 인구 및 세대는 5월 말 현재 18만 4천483명 7만 4천184세대이다. 구청 조직은 12개 과와 4개 면, 15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무원은 527명이 근무하고 있다.

 ◇ 주요 현안은

 창원시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도전요인에 미리 신속하게 대처해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 안정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마산 발전방향과 도시 관리 큰 틀이 될 ‘3R+15 마산부흥전략’을 마련했다. 제2 전성시대 도약을 위한 비전으로 옛 마산의 영광 재현을 위한 ‘3R+15 마산부흥’ 프로젝트는 해양ㆍ산업ㆍ도시 3대 분야 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15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해양 르네상스 분야는 △마산만 워터프런트 2021년 완공 △마산 해양신도시 2018년 완공 △구항지구 방재언덕 2016년 말 완공 △구산해양관광단지 2014년 6월 착공 △마산 로봇랜드는 2013년 5월에 착공 2016년 상반기 개장한다. 산업 르네상스 분야는 △일본 덴소 그룹 전용공단 조성 △제2자유무역지역 지정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 △가포신항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도시 르네상스 분야로는 △창동 오동동 노산동 일원 도시재생 △낙후 주택 지역 주거환경 개선 3단계 추진 △6개 도심하천 생태복원 △임항선 그린웨이 준공 △지역 연결도로망 확충 사업이 집중 추진된다. 창원시는 2020년까지 총 3조 9천303억 원을 투입, 내년 말까지 1단계 인프라 확충, 2015~2018년 2단계 도시공간ㆍ친수시설 재정비 완료, 2019~2020년 마산 르네상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산 부흥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13만 명 증가, 수출액 100억 불 증가, 기업체 수 900여 개 증가, 근로자 수 2만 3천여 명이 증가해 5조 5천268억 원의 생산 유발과 7만 5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마산합포구 주요 성과

 마산합포구는 2012년 한 해 동안 ‘구민의 편익증진과 복지확충’의 구정목표로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 구현 △주민만족 공감행정 추진 △구민이 체감하는 복지행정 실행 △쾌적하고 늘 푸른 정주환경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기반 조성 △경제 활성화와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 △클린도시 경관 조성 7개 분야의 구정운영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 구현

 면ㆍ동장 및 구청 간부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시민불편사항을 처리하는 간부공무원 현장행정단 운영을 통해 불법 무질서 일소했다.

 특히 구청장과 직원 간 정서적 소통과 진솔하고 교감 있는 만남을 통해 화(和) 통(通) 한 마산합포구를 만들기 위해 구정에 반영하는 구청장과 직원과의 데이트(21회), 다양한 계층과의 간담회(27회)를 운영했다. 또 시정과 구정 소식을 구민들에게 전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소통행정을 펼치기 위해 합포소식지를 월1회 발행(매월 500부 우송)하고, 지역 케이블 하나 방송을 이용 마산합포구청브리핑(20회) 시책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 주민만족 공감행정 추진

 여권신청 길라잡이로 여권신청을 편리하도록 개선했다. 또 민원24 활성화로 2만 8천357명 가입했으며, 3개소의 무인민원발급기를 확충했다.

 고현지구 축척변경정리사업과 찾아가는 농어촌지역 주민을 찾아가 현장에서 토지 관련 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지적 민원 솔루션 팀 운영(27회 325명 상담)하고, 납세자 중심의 지방 세정 운영과 방범용 CCTV 확충(58개소 89대), 찾아가는 120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다.

 - 구민이 체감하는 복지행정 실행

 위기세대 긴급지원과 민간자원 연계 이웃돕기, 저소득층 생활보장 지원체계 강화와 노후생활 지원 및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자녀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한 부모 가정 지원, 지역 아동센터 지원으로 구민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기반 조성

 성호초등학교 주변 도로개설 등 도시계획도로 개설 및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깨끗한 주차라인 운영, 교통약자 및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 정비(141개소)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 경제 활성화와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

 우리 모두 전통시장 장 보러 가는 날 운영을 운영하고 전통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어구표식 시설 지원(7천450개), 불가사리 구제사업(71t)과 진북 영동~서북동간 도로확ㆍ포장 등 낙후된 면 지역 도로개설을 통해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에 주력했다.

 - 깨끗한 도시 경관 개선

 북마산가구거리 벽화 설치, 노후벽화 정비(10개소)와 도심지 내 방치 빈집 정비와(13동) 노후 불량주택 지붕개량 사업(9동)을 펼쳤으며, 다가구 주택 건축물 명칭 갖기(55건)과 만날재 당산마을 일대의 고품격 경관 마을 조성을 통해 깨끗한 도시 경관을 조성에 앞장섰다.

 ◇ 2013년 주요 계획과 비전

 ‘365일 구민 사랑 언제나 36.5도’ 구정 구호 아래 2013년은 현장중심, 구민행복 행정을 통해 ‘구민만족 고품격 행정구현’으로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구민을 섬기고 구민과 소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생활민원을 해결하며, 생활여건 변화에 대응한 청소시스템 개선,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등 구민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자유무역지역교 교차로~옛 가야백화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을 완료, 교통 정체를 해소했으며 저도 비치 로드 진입로 확ㆍ포장 등 구도심 및 농촌 지역 도로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농로 및 수리시설 등 농업기반시설과 주민편익시설 확충으로 생활여건 개선 및 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하고, 소하천 및 재해 위험지 정비로 자연재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석산 공영주차장 준공, 동서동주민센터 공영주차장 조성 등 주차장 시설을 확충하고 교통신호기 정비 및 신호체계 개선, 교통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청장과의 만남을 지속 운영하고 점심음악회, 미혼남녀 싱글벙글 만남의 장 개최를 통해 신명 나는 조직문화 조성으로 생성된 활기찬 에너지로 시민에게 더욱 심혈을 기울여 봉사해 나갈 것이다.

 올해 마산합포구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시책은 면ㆍ동을 직접 찾아가는 소통과 공감의 현장 간부회의 운영, 미등기 토지 소유자 주소등록 서비스, 올바른 사이버 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컴퓨터 교실 운영 등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마산합포구의 특수시책인 ‘사회적 식사’운동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밑반찬 지원 등 자원봉사활동에 더했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외로움을 식탁을 통해 서로 위로하고 같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매월 1회 이상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퇴직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 식사를추진, 참여와 소통 교감 행정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조광일 구청장은 앞으로 구청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광역권의 구청장보다 지위권한(예산집행 등)이 한정돼 각종 민원 등 업무추진에 어려움 겪고 있다”며 “지자체 성격의 구청장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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