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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간 남해 곳곳 ‘문화愛’ 뜨거웠다
37일 간 남해 곳곳 ‘문화愛’ 뜨거웠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8.20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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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남해섬공연예술제 폐막 연극 등 지역민 참가작 ‘인기’
▲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상명대 연극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만들어갔던 청소년 교육연극 중 한 장면.
8천여 명 탈공연예술촌 찾아

 지난달 12일 개막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남해섬공연예술제가 지난 17일 청소년 교육연극 발표를 끝으로 3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남해섬공연예술제는 지난달 12일 개막공연인 ‘섬공연예술제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해진 탈춤놀이, 타악예술 공연, 연극, 아동극, 인형극, 마당극까지 탈공연예술촌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또 예술제에 경남지역 공연장 상주단체의 페스티벌을 녹여냄으로써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맞춰 개최된 예술제는 포스터를 제작해 상주은모래비치 등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에 배포하고 예술제 일정이 담긴 부채까지 선물함으로써 피서를 목적으로 남해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탈공연예술촌으로 이끌 수 있었다.

 탈공연예술촌 관계자에 따르면 예술제 기간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보물찾기, 탈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면서 8천300여 명의 관람객들이 탈공연예술촌을 찾았다.

 남해군 군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사람들도 구경하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은 예술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만중문학상 은상 수상에 빛나는 연극 ‘조선으로 베다’는 효종의 북벌군주로서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진취적 기상을 그려 관객과의 공감적 소통을 이끌어냈으며, 이미 대학로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므숑 부띠크’는 암살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지역예술단체와 학생들이 참여했던 다양한 문화공연은 예술제에 새로운 신선함을 전했다. 타악 예술단 다물과 남해지역동아리연합의 음악 공연,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상명대 연극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만들어갔던 교육연극, TIE(Theater in education)는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이 예술제를 함께 채워가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지난 17일 남해섬공연예술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교육연극은 단 한 장의 그림 속 인물을 바탕으로 5일간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스토리텔링한 짧은 이야기와 함께 교육연극을 발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탈공연예술촌 관계자는 “지난 37일간 탈공연예술촌을 찾아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관람객들로부터 전달된 소중한 의견과 직원들이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섬공연예술제를 평가해 성과와 문제점들을 정리해 나갈 생각이다”며 “내년에는 더욱 탄탄한 준비로 완성된 예술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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