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에게 시조창 보급 한국ㆍ중국어 동시집 발간
경남아동문학회장이며 대한시조협회 함안지회장인 김재순(사진ㆍ60ㆍ여) 시인이 중국에서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을 받았다.
중국 지린(吉林)성의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와 조선족독서사협회는 지난 6일 연변민족서점에서 김 시인을 초청해 제3회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을 전달했다.
김 시인은 지난 2007년부터 6차례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해 6개 시와 2개 현을 돌며 시조창을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조선족 초ㆍ중ㆍ고 학생들과 연변대학, 과학기술대학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시조창을 들려주고 보급하는 활동을 펼쳤다. 김 시인은 중국에서 사라져가던 우리 민족의 가락인 시조창을 부활시키는 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에 이어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동시집 ‘봄비 지우개’의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남명 조식 선생의 ‘매화나무 아래서’ 등 65편을 담은 시집은 지난해 연변대 중국어문화학원의 주하 교수가 번역했다.
이 시집은 연변대, 연변과기대 등 지린성 내 7개 대학과 20개 도서관에 배포돼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의 대학생과 일반인에게 인기리에 읽히고 있다.
1977년 황금찬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김 시인은 한국동시문학회 부회장, 한국시조명인협회 경남지부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바람 한점 앞세우고’, ‘씨앗 한알 심어놓고’, ‘바람은 나만 빼놓고’ 등 동시집을 다수 출간했다.
1973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해온 그는 현재 함안 아라초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경남아동문학상, 아동문예동시문학상, 교단문학상, 남명문학특별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