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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1강2약’… 네이버 독주 누가 막나
포털 ‘1강2약’… 네이버 독주 누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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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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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7천 225억ㆍ영업이익 1천 942억

다음, 글로벌ㆍ모바일 전략부재로 우려감 고조

 ‘1강 2약’ 2분기에도 국내 포털 3사의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NHN(네이버)만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는 영업이익이 줄었거나 아예 적자를 기록했다.

 NHN은 올 2분기 매출액이 7천225억 원, 영업이익이 1천942억 원에 달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결과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325억 원, 239억 원을 기록한 다음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1.3%나 감소해 울상을 지었다. SK컴즈도 영업손실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1.9% 감소한 359억 원에 불과하는 등 불황 여파에 시달렸다.

 NHN과 다른 업체 간에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 1분기부터 제기됐다. 불경기로 기업 광고비가 줄어들 경우 1위 포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은 글로벌 확장이 늦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의 선방으로 2분기 해외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07.4%나 늘어난 반면 다음은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PC 퍼블리싱 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제자리걸음, 경쟁업체 대비 낮은 모바일광고 매출 비중도 문제로 지적된다. SK컴즈 역시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짜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지속으로 광고주의 1위 포털 선호 현상이 심화돼 다음의 온라인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라인의 급성장과 카카오톡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장악으로 모바일 분야의 성공도 쉽지 않아, 당분간 큰 폭의 수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NHN은 주력분야인 검색광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4%나 증가해 경기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되더라도 성장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앞으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온라인 광고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라인 매출액이 더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회사분할 후 네이버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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