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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남해해성고등학교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남해해성고등학교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8.07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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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서 전국 중학생 최고 선망 학교 ‘우뚝’
▲ 모둠 수업
멘토링 운영 ‘정서 안정’ 도움  대학 진학 명문고 자리매김
방과후ㆍ동아리 활동 뛰어나 교직원 열정ㆍ재단 지원 ‘큰 몫’
올해 입학생 73% 타지 출신

▲ “남해 해성고는 전국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학교로 자리잡았다”고 말하고 있는 최성기 교장.
 남해 해성고등학교 최성기 교장은 “우리 학교는 대학만 잘 보내는 학교가 아니라 방과후학교 활동, 동아리 활성화, 수월성 수업, 멘토링 운영 등 학생들의 적성계발과 정서함양 및 인성교육 또한 최고 교육목표로 두고 있으며 전국의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학교로 완벽히 자리잡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남해군 남면에 소재하고 있는 해성고는 남해군에서도 가장 남쪽에 자리한 자그마한(학년당 4학급) 농어촌 학교로 1973년에 개교했다. 수년 전만 해도 지역주민들이나 겨우 알고, 농어촌 인구격감으로 폐교위기까지 몰렸던 해성고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 입학생 116명 중 남해 출신은 31명, 나머지는 서울ㆍ경기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울산 등 외지 출신이다. 신입생의 내신성적이 상위 8% 이내에 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해성고가 무명학교에서 명문고로 탈바꿈한 것은 전 교직원의 열정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학교 홍보가 조화를 이룬 결과다. 

  해성고는 2006년도에 남해의 대표적 리조트 업체인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의 이중명 회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이 회장은 취임과 함께 ‘먹여 주고, 재워 주고, 공부시켜 주고, 사람 만들어 주고, 대학까지 보내 주는 학교’ 운영을 표방하며, 기숙사 건립, 학교시설 현대화, 장학제도 확대에 주력했다. 신입생ㆍ재학생의 장학금 수혜를 대폭 늘리는 것과 졸업생 중 명문대학 및 외국 명문대 진학자에게도 학비 또는 유학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 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 기숙사 전경
꾸준한 지원과 노력으로 해성고는 현재 경남에서 입학경쟁률 및 대학진학률에서 최고 명문고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지난해 졸업생 88명(운동부 제외) 전원이 대학진학의 꿈을 이뤘고 그중 60명이 수도권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최근 중앙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해성고의 201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도내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의 ‘2013학년도 수능 고교별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등 수능 3개 영역의 평균 성적이 1ㆍ2등급인 학생 비율이 도내에서 27.8%로 4위(골프학과 학생 포함)이며, ‘운동부’ 학생들을 제외한다면 해성고 순수일반학생의 수능 1ㆍ2등급 비율은 37.3%로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며, 도내에서 실질적으로는 2위에 해당한다.

▲ 모둠 수업
 한편 ‘조선일보’는 해성고를 2013년도 수능에서 특목고 만큼이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시골학교, 학생들은 사교육 없이도 서울 강남 학생들보다 공부 잘하는 학교로 소개하기도 했다. 해성고에는 토요일, 일요일도 쉬지 않고 방학도 없는 학교다. 경남 958개 초ㆍ중ㆍ고교 중 주 5일제 수업을 하지 않는 곳이다. 이병희 진학부장은 “학교 주변에 교육 유해시설이나 학원이 없어 우리 학생들 공부시킬 사람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밖에 없어요. 남보다 더 열심히, 오랜 시간 공부시켜야 좋은 결과를 얻죠”라며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요일은 물론 방학기간에도 학기와 똑같이 수업을 진행한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교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준별 수월성 수업을 개설한다. 학기 중에는 국어ㆍ영어ㆍ수학 강좌 수만도 학년마다 10개가 넘는다.

▲ 멘토링 결연식
 해성고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전 교사-학생 간 멘토ㆍ멘티 결연(36개의 멘토팀)을 교내 문화로 정착시켰다. 교사 1인이 한 학년에 3명씩 총 9명의 멘티에게 부모 역할을 하면서 학교는 제2의 가정이 된다. 입학 당시 결연된 멘토ㆍ멘티는 학년이 바뀌어도 졸업 후에도 이어져 부모-자식의 끈끈한 관계가 유지된다. 멘티들은 자연스럽게 형제자매 관계가 형성돼 해성고에서 학교폭력이나 왕따는 찾아볼 수 없다.
▲ 동백제 영어연극

 

▲ 농구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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