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4:35 (금)
숯불 장어ㆍ조개구이… 맛에 빠지고 건강 다지고
숯불 장어ㆍ조개구이… 맛에 빠지고 건강 다지고
  • 동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3.08.01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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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웰컴투 돈데이’ 장어구이 전문점
▲ 원형 테이블이 음식 맛을 더 돋운다.
한여름 보양 으뜸… 젊은 커플 많이 찾아
매콤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맛 더해
장어구이 1인분 1만 2천원… 조개탕도 별미

▲ 가리비 등 구이용 다양한 조개류.
◇주소: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72-4번지◇예약문의: 337-3191ㆍ010-9392-3191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선풍기 바람마저 미지근해지는 요즘, 매일 더위를 누르기 위해 찬 음식들로 속을 달랬다면 가끔은 선조들의 지혜인 이열치열(以熱治熱)의 가르침을 따라 뜨거운 보양식 ‘장어’로 몸보신 해보자.

 김해 장유면 대청리 72-4번지에 위치한 ‘웰컴투 돈데이’는 무더운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인 장어요리와 함께 이 가게의 특별메뉴 조개구이 등 수 가지의 해산물 요리를 간단한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어구이 전문 음식점이다.

▲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꼽히는 장어.
 요즘 ‘핫’하게 뜨는 보양식이자 이 식당의 주메뉴 장어는 생선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도 일찍이 고서인 만엽집(萬葉集)을 통해 극찬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 장어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 피부 등 인체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A의 보고라 할 만한데, 무게가 80g가량 되는 장어는 동급 쇠고기에 비해 거의 200배가 넘는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 함량도 11-18% 정도로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쇠고기나 여타 육류의 포화지방과는 달리, 장어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에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아 궁극적으로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효능으로 인해 장어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힌다.

▲ 인기 메뉴인 장어와 조개구이가 한 상 가득 차려져 군침이 돌게 한다.
 “가게에 오는 모든 손님이 장어구이를 맛있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인심 좋은 웃음을 짓는 육임수(45) 대표는 과거 마산 어시장에서부터 장어구이를 취급했던 장어구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육 대표는 과거 마산 어시장 시절부터 장어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를 전문적으로 해오다 지난 5월 장유 신도시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 식당의 최고 인기 메뉴는 역시나 장어구이다. 장어구이는 참숯으로 구워내는데 참숯 구이의 효능과 숯 자체의 따스함이 장어구이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이 식당 장어구이의 양념 또한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장어구이에 총 26가지 이상의 다양한 재료를 버무려 만든 매콤 달콤한 맛의 수제 양념을 사용하는데, 이 때문인지 장어를 좋아하지 않던 어린 학생들도 장어구이를 자주 찾는다고 한다.

▲ 웰컴투 돈데이 가게 전경.
 장어구이 이외에 육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조개구이인데 조개 한 접시가 매우 푸짐하게 나온다. 이 식당의 조개구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손님들이 좋아하는 인기메뉴로 어른들은 술안주로, 학생들은 버터나 치즈를 추가한 간식으로 자주 찾는다고 하니 조개구이 또한 놓칠 수 없는 메뉴인 것이 틀림없다.

 웰컴투 돈데이의 메뉴는 장어구이 1만 2천원, 해물 모듬 2만 원, 조개구이 3만 원, 전복회 1만 원, 조개탕(대) 5만 원, 조개탕(중) 3만 5천원, 조개탕(소) 2만 원, 왕 메추리 구이한판 2만 원, 산 낙지 1마리 1만 5천원으로 타 장어전문점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요리의 양 또한 매우 푸짐해 한 끼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 육임수 대표

[인터뷰] 육임수 대표

“국산 재료로 정직하게 요리하죠”
별로 남는게 없어도 보람 느껴
“가족끼리 맛있게 먹으면 기뻐”

  입구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을 지나 가게의 문을 열자 어린 꼬마들과 곤히 잠이 든 육임수 대표가 보였다. 실례를 무릅쓰고 육 대표를 깨우자 “어제 늦게까지 장사를 해서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저녁 5시 반 가게 문을 열어 새벽 3시까지 장사를 하는 집이다 보니 장사 준비하는 틈틈이 쪽잠을 잔다고 했다.

 가게의 정리가 끝나자마자 첫 손님이 들이닥쳤다. “사장님 여기 장어구이 하나요” 역시나 장어구이 전문점답게 장어구이 주문이 들어왔다. 육 대표는 숙달된 솜씨로 어항 속 헤엄치는 장어를 뜰채로 떠 요리를 준비했다.

그의 행동에는 군더더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베테랑의 냄새가 났다. 순식간에 완성된 재료를 손님 테이블에 넘겨주고 다시 기자의 테이블로 찾아온 육 대표는 “기자님도 맛 좀 보셔야죠”라며 지체 없이 가게의 인기메뉴인 장어구이와 조개구이를 준비했다. 언뜻 가격을 보자 생각보다 너무 쌌다.

장어를 1만 2천원에 팔아도 남는 것이 있느냐란 기자의 질문에 육 대표는 “사실 남는 것은 별로 없지요. 하지만 가족들과 저렴하게 드시라고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어구이를 준비하던 육 대표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맛살을 찌푸렸다. “장어들이 서로 부대끼다 멍이 들었나 봐요”라고 하며 손질된 장어를 가리키는데 그 손끝에 미세한 피점들이 보였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데 어찌 손님들이 식당을 안 찾을 수 있겠는가.

 육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장어구이의 고소하고 향긋한 내음이 확 밀려 올라오고 잊고 있었던 식욕이 돌았다. “자 드십시오” 당당하게 말하는 육 대표. 장어구이를 한 점 입에 물었다. 장어구이의 첫맛은 단순한 깔끔ㆍ담백이었다. 하지만 가게 특재 양념에 장어구이를 버무려 먹었을 때, 비로소 감이 왔다. ‘이게 진짜구나’라고.

 장어구이 특유의 담백함과 어우러지는 매콤 달콤한 양념은 장어구이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완벽의 하모니를 이뤘다.

 육 대표는 “내 이름 걸고 하는 장사, 딴 건 몰라도 성실하게 손님들을 대한다”며 “요리 또한 정직함으로 승부한다”라고 사뭇 진지하게 소신 있는 자신만의 장사 신념을 말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식당. 요리에 대한 자신감과 정직성이 주무기인 그이기에 ‘웰컴투 돈데이’는 더 번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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