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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펴면 잡힐 듯… 시민 휴식 공간 더 가까이…
손 펴면 잡힐 듯… 시민 휴식 공간 더 가까이…
  • 허균 기자
  • 승인 2013.07.3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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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이름을 날렸던 돝섬
▲ 자연 친화형 해상공원으로 변신한 돝섬 전경.
소풍장소ㆍ데이트 코스 추억 아련 국내 첫 바다장미원 `워킹 맨` 인기
2016년 생태유원지 조성 마무리 연 최고 28만명 찾던 `영광` 회복

"나무향기ㆍ파도소리 산책길 시 읊으며 걸을 땐 마음 힐링"

 옛 마산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무학산이다.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 또는 활시위를 펴고 있는 모습을 한 무학산. 무학산 활시위에 올려진 화살은 또 다른 마산의 상징물 황금돼지섬 돝섬을 겨냥하고 있다. 마치 돝섬에게 움직이지 말라며 경고라도 하는 것 처럼…. 무학산의 기세에 눌린 돝섬은 태풍과 쓰나미로부터 마산을 보호하며 언제나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자연 친화형 해상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는 돝섬에 방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이름을 날렸던 돝섬이 자연 친화형 해상공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돝섬이 바다와 예술의 향기를 간직한 명품 유원지로 다시 태어나려 하는 것이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1.5㎞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197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고시됐고 이후 대기업과 한 중소기업의 관리를 받아 오다, 통합창원시의 돝섬유원지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돝섬은 1964년 8월부터 공원이라 불려왔다. 그리고 1975년 2월 유원지로 결정됐고 1982년 5월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라는 이름을 얻은 곳이다.

 당시, 학생들에겐 소풍장소로 연인들에겐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던 돝섬에는 하늘자전거, 회전목마, 동물원, 서커스 공연장 등이 섬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물했다.

 특히 섬 뒤편에 운영됐던 바다와 연계된 곰 사육장은 돝섬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 무학산(학)의 기운 보다 돝섬(돼지)의 기가 강해 이를 누르려 만든 팔각정.
 해상유원지로 전국에서 방문객이 쇄도했던 돝섬은 시설물이 노후화되고 대형 유원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차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됐고 방문객들의 추억을 뒤로 하고 기억에서 지워져가고 있었다.

 그랬던 돝섬이 통합창원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 2011년 4월 자연 친화형 해상공원으로 재개장됐다. 시는 돝섬을 2016년까지 쾌적한 시설을 갖춘 시민들의 휴식처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유원지에서 공원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돝섬에는 방문객들을 반기던 활어횟집도,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던 곰들도 모습을 감췄다. 유원지로 생명을 다한 돝섬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실망도 하지만 더 좋은 볼거리, 수준 높은 즐길 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국제조각비엔날레에 출품됐던 20여 점의 조각품들이 섬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다. 특히 마산이 낳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 선생의 작품이 섬 정상 부근을 지키고 있다.

 또 사계절 꽃을 구경할 수 있는 화계원과 금계ㆍ은계ㆍ공작 등 희귀조류를 사육하는 조류원 등은 여성 방문객과 어린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 통합창원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고 있는 돝섬 해상공원.
 특히, 섬 내부 1.8㎞ 나무향기 산책길과 해안을 따라 조성되고 있는 파도소리 산책길 1.4㎞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다. 현재 나무향기 산책길은 예전에 조성됐던 시멘트 도로를 걷어 내는 작업 중이며 데크도로 작업이 한창인 파도소리 산책길은 조만간 완공될 계획이다.

 산책길에 설치된 유명 작가의 시(詩) 20여 편은 가볍게 걸으며 방문객들의 힐링을 돕는다.

 나무향기 산책길과 파도소리 산책길은 빠르지 않는 걸음으로 각각 40여 분 정도가 소요된다. 야외무대(116㎡)는 상시 개방되고, 세미나실(220㎡)은 예약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돝섬의 탄생 설화를 테마로 한 1천㎡ 규모의 `돝섬 이야기 벽천`도 들어섰다.

 정상부 인근에 조성된 국내 최초 바다장미원은 40여 종류의 장미와 각종 초화ㆍ관목류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장미원을 지키고 있는 신치현 작가의 `워킹 맨`은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 국내 최초로 조성된 바다장미원과 조각 작품 `워킹 맨`.
 입장료가 무료인 돝섬은 소인(초등학생) 3천800원, 대인 6천원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선박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되며 돝섬에서의 마지막 선박은 오후 6시다.

 돝섬이 식상한 방문객이라면 행복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도 권해봄직하다. 행복유람선은 1시간이 소요되는 1코스(터미널-마창대교-막개도등대)와 2시간이 소요되는 2코스(터미널-마창대교-막개도등대-돝섬), 저도와 거제도 등이 포함되는 3ㆍ4코스로 구성돼 있다.

 창원시는 돝섬의 생태유원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6년 이후에는 돝섬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최고 28만 명에 달했던 과거 전성기 때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복기 창원시 녹지사업소 돝섬담당은 "관광수요가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돝섬이 관광ㆍ휴양ㆍ문화ㆍ체험과 연계될 수 있도록 복합 관광자원 발굴 및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는 돝섬은 시가 추진 중인 해양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되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는 창원시 녹지사업소(225-7031) 또는 돝섬해피랜드(245-445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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