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천, 해반천, 대청천 등 도심 속 곳곳의 하천을 친자연형으로 새단장해 나가면서 시민들에게 괜찮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김해는 전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이나 이에 따른 난개발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을 민선5기 시정 5대 지표 중 하나로 정해 자연에 순응하고 환경과 함께 하는 도시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김해시 환경보전기본계획`을 수립, 자연환경ㆍ토양환경ㆍ대기환경 등 6대 분야 19개의 세부 환경지표를 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부분이 바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3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신어천, 해반천, 화포천, 대청천 등 주요 하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편집자주
신어천 동부권 수변공원 피서지로도 각광
율하천 국비로 2015년까지 생태하천 복원
화포천 자연ㆍ인간 공존 생태체험장 변신
해반천 기존 친수공간 새단장 업그레이드
생태도시건설 민선5기 시정 5대 지표 설정
신어천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대상 하천 중 가장 최근에 준공된 하천이다. 현재 동부권 주민의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삼방공원 옆 분수광장에서 김맹곤 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제경록 시의회 의장과 도ㆍ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복원사업 마무리로 하천 내 콘크리트는 모두 자연형 조경석으로 바뀌어 흐르는 물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고, 식생방틀의 수생식물은 수질을 정화해 3등급에 머물렀던 수질이 2등급(BOD 3ppm 이하)으로 개선됐다.
그동안 시는 2011년 4월부터 총사업비 132억 원을 들여 제2삼방교부터 삼안동 주민센터 앞 어방3교까지 1.5km 구간에 인공폭포, 목재 데크길, 곡사분수와 조명을 설치했다.
또 어울림마당, 스탠드형 계단을 설치해 가족이나 연인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하천 좌우에는 노랑꽃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목교, 징검다리 등 생태관찰로를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갈수기를 대비, 서낙동강에서 하루 7천여 t의 물을 신어천 상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이 마르지 않도록 일정 유량을 확보하게 했다.
시는 수질 관리를 통해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율하천, 환경부 도심하천살리기 선정
장유 율하천(신안교~관동교)은 정부의`2012 도심하천 살리기사업(구 청계천+20 프로젝트)` 대상지에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5월 29일 환경부와 협약식을 가졌으며 80억 원의 국ㆍ도비를 지원받아 생태하천 복원(1.28km)과 친수공간 조성으로 생태ㆍ문화ㆍ역사가 어우러진 녹색생활공간으로 복원된다.
총 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60억 원을 국비(도비 20억 원)로 지원받게 된 것이다.
김 시장은 "장유 율하신도시는 지금도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ㆍ여가공간이 잘 어우러져 신주거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이제 율하천 생태복원사업까지 이뤄져 김해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최고의 명품 신도시로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국ㆍ도비 등 약 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12월 실시설계를 마친 다음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 사업이 완료되면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은 물론 친수공간과 여가공간 제공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착착`장유면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청천의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지난 2011년 12월 말 착공해 2014년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210억 원을 들여 기존 낙차공과 콘크리트 호안ㆍ취수보를 친환경적으로 개량해 홍수 때 토석류 퇴적을 유도하고 유속을 낮춰 재해를 사전에 예방함을 물론 하천변에 친수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미 상류부에 물놀이터 2곳, 사방시설 1곳을 완료했고, 인공 시설물인 콘크리트 낙차보와 호안을 걷어내고 자연친화적인 조경석을 쌓는 등 공사가 한창이다.
◇화포천 습지, 아름다운 하천 100선전국 최대의 자연형 배후습지인 화포천습지의 경우 지난해 9월 화포천습지 생태공원과 생태학습관이 문을 열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노니는 생태체험장으로 변신했다.
4~5년 전만 해도 화포천은 공장에서 쏟아낸 각종 오ㆍ폐수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악취가 풍기는 하천이었다.
그러나 지역민과 학생, 수많은 자생단체와 기업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2012년 경남도 습지총량제 등급화에서 도내 255개 습지 중 생태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1등급으로 분류됐다.
김해를 대표하는 습지가 아니라 국가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한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은 총 면적 160ha에 지상 3층 규모의 생태학습관 1동과 생태관찰로 5.5km, 생태수로, 아치형 목교, 광장과 쉼터 등이 설치돼 있다.
산책로 주변으로 쑥부쟁이, 꽃창포, 털부처꽃 등 화초류 2만 본과 왕벚나무 201주를 심어 자생종인 노랑어리연꽃, 갈대, 물억새, 애기부들, 버드나무 등과 어울려 화포천습지만의 고유한 자태를 뽐낸다.
또 귀이빨대칭이, 수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독수리, 개구리매, 흰목물떼새, 삵 등 멸종위기 동ㆍ식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생태학습관에는 교육장, 수중생물과 습지 디오라마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화포천습지 사계를 소개한 전시관 등이 있고 망원경이 설치된 외부 전망대도 조성해 주변 경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해반천, 2015년까지 새롭게 단장
이미 친수공간으로 꾸며진 해반천은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시는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해반천의 기존 시설을 유지하면서 보행로를 신설하는 등 해반천을 새롭게 단장한다.
지난 2004년부터 해반천을 친수하천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시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많은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매년 하천관리원 운영으로 하천유지관리에 힘썼다.
그러나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같이 사용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앞으로 2015년까지 총 사업비 145억원을 들여 보행로(15.95km)와 자전거도로(3km) 신설, 둔치 내 보안등 신설, 전하교 하류(반도보라 아파트) 가동보 신설, 친수공간(광장 등) 6개소 조성, 푸르지오 1차 아파트와 신명초등학교 구간 보도교 신설 등이 추진된다.
시는 기존 하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해반천을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