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사학으로 거듭나길
명실상부한 사학으로 거듭나길
  • 박태홍
  • 승인 2013.07.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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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칼럼 본사 회장
 서부 경남 유명인사들의 출신지는 대부분 진주로 돼 있다.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출신 지역이 진주를 연고지로 하는 것은 학연 때문이다. 학연ㆍ지연ㆍ혈연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도 한 몫 거들었겠지만, 태어난 곳보다 많은 시간을 학생신분으로 보낸 진주를 자신의 출신 지역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진주는 교육도시다. 지역민들 또한 교육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지대하다.

 때문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국국제대학 총장 해임처분 취소청구소청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일각에는 김영식 전 총장의 복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지난 2008년 하충식 전 이사장이 취임하며 고영진, 손정웅, 김영식 총장으로 학교경영이 이뤄져 왔다.

 우여곡절을 겪은 지난 6년 동안 하충식 전 이사장은 학교 발전에 큰 공적을 쌓았지만 평소 꿈꿔왔던 자신만의 계획이 힘들어지자 법인 자체를 설립자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이렇게 되자 법인 측에서는 설립자의 3남인 강경신 신학박사를 지난 6월 14일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신임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법안명도 강인 학원에서 본래의 일선 학원으로 바꾸며 사학의 관행처럼 돼온 임명권자의 사퇴와 함께 김영식 총장도 동반사퇴로 보고 새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김영식 총장을 해임시키고 김태형 총장을 추대했다. 그러자 김영식 전총장은 해임사유가 부당함보다 해임절차의 부당성을 교원소청심사위에 소청, 취소처분을 받아낸 것이다. 그러면 교원소청심사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묻고 싶다. 지역 정서와 학교 내의 사정과 새 법인의 새로운 의지와 각오 등은 고려치 않고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취소처분을 내린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 아닌가 생각된다.

 새 법인 일선 학원 측에서는 사립학교법 및 법인 정관을 근거로 한 이사회의 정당한 의결사항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소송을 진행함과 동시에 교원소청심위에서 요구한 절차상의 문제는 겸허히 받아들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학원은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바탕으로 한 김영식 전 총장을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함과 동시에 결정이 완료될 때까지 사립학교법 및 법인정관에 근거, 그 직위를 해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혼란만 가중된다. 소청 심위의 또 다른 유권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임사유는 부당치 않고 절차가 문제라면 그 절차를 바로 잡아 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새 법인에서는 6년간의 고통을 뒤로 하고 새로운 각오와 의지로 설립자의 본뜻인 경애를 바탕으로 한 참교육을 주장했다.

 신임 강경신 이사장은 선명ㆍ일선 학원 설립자의 3남이며 신학박사로 중앙에서 목회 활동을 해온 목사다. 김태형 신임총장은 평생을 선명ㆍ일선 학원에서 교사, 교수, 학과장, 부총장 등으로 헌신해 온 원로 교육자로 알려졌다. 지난 1977년 진주 실업전문대학으로 출발한 한국국제대학은 누가 뭐래도 고 강명찬 박사와 윤일선 전이사장의 피와 땀 그리고 사랑이 담겨져 있는 학교다. 학교 내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그들의 열정과 참교육에 대한 기독교 정신ㆍ애착이 묻어 있다. 또 교직원 및 교수 또한 한가족이나 다름없다.

 77년 개교 이래 공채가 없는 것 또한 이 학교의 장점이다. 선명ㆍ일선 학원 출신자로 또는 학원 내의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등용시킨 사학만이 가질 수 있는 모범사례다. 한국국제대가 근간의 시련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사학으로 거듭나길 지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김영식 전 총장의 용퇴 또한 본인의 명예회복과 아울러 한국국제대의 발전을 앞당기는 일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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