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02 (금)
순수 채무 477억… 전국 시ㆍ군 중 가장 모범적 재정 운영
순수 채무 477억… 전국 시ㆍ군 중 가장 모범적 재정 운영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3.07.15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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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3주년 점검 / 거제시 권민호 시장
▲ “나머지 임기 동안 산업단지, 도로, 관광거점시설, 어항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하는 권민호 거제시장.
국가 지원산업 성공 위해 발로 뛰는 시정 펼쳐
고현항에 인공섬 만드는 사업 랜드마크 될 듯
300만원 아파트 건립 추진 경영 마인드 돋보여

 권민호 거제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권 시장의 시정운영은 우선 건전재정운용이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채무를 301억 원이나 상환하는 실적을 올렸다.

 취임 당시 1천020억 원 부채는 올 연말까지 719억 원이 남는다. 이 가운데 국가채무 242억 원을 제외하면 순수채무는 477억 원이다. 이 실적은 예산대비 순수지방채무비율 8.7%(시민 1인당 19만 9천원)로 전국 지방 자치단체 중 재정이 가장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에 해당된다.

 이같은 재정운용은 사업가이자 2선 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통해 익힌 권 시장의 마인드로 보여진다.

 시장 취임 이후 지방 재정건전화를 최상의 목표로 설정하고 지방채 발행을 중단시켰다. 대신 지방채 발행의 주원인이 되는 대형 SOC을 국가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신규 대규모사업은 민자유치사업으로 전환시켰다.

 국가지원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은 중앙정부, 국회 등 인맥을 찾아 발로 뛰는 일을 직접 수행했다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임기동안 추진한 실적을 보면 민자유치ㆍ정부재정 확보 총액이 2조 원대에 이른다.

 - 주요 사업 추진현황

 주요 사업은 민자유치사업이 8건 1조 1천385억 원, 100억 이상 재정사업은 19건 6천269억 원, 핵심사업으로 행정타운조성, 공영화물주차장, 청소년문화센터, 지심도소유권 이전 등이다.

 △ 민자유치사업

 민자유치사업은 주요 사업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인 사업이다. 고현항개발사업 하나만으로도 재정사업을 1천억 원이나 넘는 사업이다. 고현항개발사업은 7천200억 원을 투입해 고현항에 인공섬을 만들어 세계적인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GS건설과 부광종합건설이 컨소시엄 사업자로 확정돼 고현항 61만 8천436㎡를 매립, 오는 2019년 2월까지 약 71개월 동안 친수호안을 갖춘 항만시설과 물양장, 상업지, 업무지역을 새롭게 만들게 된다. 이 사업은 랜드마크가 없는 시의 입장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진행되는 동안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건설분야가 조선경기와 맞물려 거제 경기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 권민호 시장이 거제시의 한 여름 코스모스 축제인 청마꽃들 축제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소한화리조트 건설사업은 한화그룹에서 1천963억 원을 투입, 거가대교 인근에 숙박시설, 컨퍼런스센터와 관광안내소, 워터파크, 마리나를 구축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지역은 대명리조트, 북부지역은 한화리조트가 관광거점을 형성하게 되면서 명실공히 머무르는 휴양도시의 기능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밖에 지세포 돌고래체험장(150억 원), 학동케이블카(270억 원), 장승포 망산유원지(700억 원) 등이 추진되면 볼거리, 즐길거리의 관광인프라가 갖추게 된다.

 또 조선산업과 관광이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되는 덕곡일반산업단지(645억 원), 오비2일반산업단지(220억 원), 석포산업단지(237억 원)는 세계 2, 3위 조선소의 배후산단으로 같은 지역 내에서 조선산업의 클러스터를 형성, 인적, 물적 인프라를 갖출 수 있어 어떠한 외부 여건에도 뛰어넘을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조선 산업의 메카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재정사업

 재정사업은 100억 원 이상 사업만 19건 6천269억 원에 달한다.

 2천300억 원을 투입하는 송정IC~문동간 국지도 58호선이다. 이 도로는 거가대교의 시발점이자 끝단인 송정IC~문동까지를 이어주는 고속도로 기능의 자동차전용도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우조선~장평간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연결되면 거가대교~거제~통영~대전으로 이어지는 U자 자동차 연결도로를 구축하게 되는 거제시 대동맥이 된다. 이와 함께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명진터널)는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을 연결함으로써 낙후지역인 거제, 동부, 남부면이 관광, 교육, 생활, 문화, 교통,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전임 도지사 모자이크사업에서 살아남은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230억 원)는 섬꽃축제를 성공시킨 농업개발원에 난과 석부작으로 중국장가개를 연출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장승포호국평화공원(280억 원), 지세포해양레포츠(140억 원) 등이 확정돼 관광거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달연륙교 건설(487억 원),대곡~황덕간 연결도로사업(106억 원), 포로수용소테마파크조성(251억 원), 해양마리나(근포항 요트계류시설 134억 원), 연초천 고향의 강(179억 원), 조선산업단지 연결도로(140억 원),외도관광객안전시설(127억 원), 고현종합시장 주차시설(141억 원) 등 19개 사업이 추진된다.

▲ 권민호 거제시장이 장목관광단지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지사와 사업설명을 듣고있다.
 △ 핵심사업

 더불어 권민호 시장이 임기 내 성공시키고 싶은 핵심사업은 행정타운(9만 6천847㎡,약 3만 평), 공영화물주차장(7만 6천평), 청소년문화센터(2만 7천평), 지심도 소유권이전 등 4건이다. 행정타운, 공영화물주차장은 이미 사업지는 확보한 상태여서 고현항매립사업과 연계해 토석을 자원화할 계획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사업이다. 즉, 항만매립에 필요한 토석을 팔아 행정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타운은 경찰서와 소방서를 유치해 노후한 공공청사를 확보, 양질의 치안,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거제경찰서가 1급지로 승격됨에 따라 청사건립 요구조건이 커져 탄력이 붙는 시점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지심도는 동백과 후박나무가 자연림을 이룬 천혜의 절경을 갖춘 관광자원이지만 해군소유로 주민생활권과 관광사업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는 점에서 숙원을 이루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거제시와 국방부가 지심도의 국방과학연구소 이전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했고 이전방법도 진행되는 단계여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업은 민간인이 추진하는 사업을 시가 행정력을 담당, 그 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부지에 임대주택자금, 정부의 행복주택올 접목해 자금 걱정없이 7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연말이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자체가 경영 마인드를 복합시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의 혁신을 가져올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홍준표 도지사도 현지를 방문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장목관광단지는 10년 넘게 연장을 거듭하던 (주)대우가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드비치 골프장 인근에 들어서는 관광단지로 북부지역의 관광거점지 역할을 담당할 주요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 터 뷰] 권민호 거제시장

“남은 임기 산업단지ㆍ도로 등 추진” 도정 챙긴 경험 시정 수행 밑걸음
스스로 예산 줄여 청렴 실천 앞장 “성심껏 잘사는 도시 키우는데 최선”

 - 민선 5기 3년을 회고한다면?

 2선의 도의원과 사업을 해본 경험이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 준 자산인 것 같다. 사업을 하면서 구상했던 것, 도의원과 시장은 하는 일이 정반대이긴 하지만 도정을 챙겨봤다는 경험은 시장 책무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자평한다.

 - 3년의 시정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지.

 공인이라는 신분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실천해 왔다.

 시장임기 중 딸을 시집보냈고, 장모님상을 당했다. 일체의 부조금을 받지 않았고, 시장실을 민원실에 열린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실국장실을 없앴다. 임기 초만해도 전시행정, 인기몰이 등으로 치부됐지만 열린행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는 이제 안착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 중앙부서, 국회출장은 고속버스와 기차를 이용하고, 숙박은 모텔, 호텔, 찜질방 등을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이용하며 시장 스스로 예산을 줄이고 청렴 실천에 앞장 서 왔다.

 - 최근 산단조성지에 시장 개인 사업부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특혜의혹 제기에 대해.

 우리시는 조선산업 메카다. 우리시의 조선 산업이 거제, 경남,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를 끌고 나가는 효자 산업이다. 부족한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하는 일이 시장의 역량인 동시에 주요 국가시책이다. 나는 시장임기 시작 전에 그곳에 조선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주위에 민자사업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산단에 포함되는 것 뿐 인데 시장 공장이 있다고 내가 산단을 못하라고 하라는 것인가. 시장 공장 옆에 산단이 조성된다고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 또 현대산업 개발문제, 300만 원대 아파트사업에 시민여론이 뜨겁다.

 시민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 1승 1패를 안고 있는 양측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시는 현대산업개발 같은 대기업을 동반자로 만드는 것이 실익이라고 판단했다. 300만 원대 아파트는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는 사회에서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꼭 성공시키고 싶다. 무수한 건설업체가 지구단위사업을 통해 산지를 깎아 아파트를 지었다. 300만 원 대 아파트는 민간사업자와 행정이 동반자가 돼 사업을 추진하고 그 댓가로 부지를 제공받는 것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남은 1년의 임기에 대한 각오는?

 3년이 결코 긴 세월은 아니다. 이 기간 동안 정부예산 반영을 확정시킨 사업이 무려 2조 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나머지 임기동안 산업단지, 도로, 관광거점시설, 어항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서고 배후산업시설과 관광시설을 차질없이 추진, 세계적인 휴양도시, 조선산업 메카로 가장 잘 사는 거제시를 키워내는 일에 성심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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