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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돼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돼야"
  • 허균 기자
  • 승인 2013.07.1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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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정치인 요즘 의정활동은 김종대 창원시의원
▲ 지역민들의 행복 추구에 정당공천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김종대 창원시의원.
회성동 행정타운에 구청 건립 노력
"부지 활용할 방법 찾는 게 가장 중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8일 경남도의회에서 자치분권경남연대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창원시의회 김종대(파 회원1ㆍ2동, 회성동, 석전1ㆍ2동, 합성1동) 의원은 "지역민들의 행복 추구에 정당공천제는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1953년생인 김종대 의원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방자치가 처음 도입된 1991년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마산시의회 1대 시의원으로 지방정계에 입문했다. 그리고 연달아 3선을 했고 휴식기간을 거친 후 2010년 통합창원시 출범과 함께 시의회에 다시 입성했다.

 어릴 적부터 기득권 세력에 대한 반발심이 많았던 그는 혈기왕성했던 20대 중반인 1975년부터 YMCA활동을 했었다. 김 의원은 "어떻게 하면 YMCA활동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시의회 진출을 결심했다"며 정치권에 첫발을 내딛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과 대화를 하면서 그가 주장하는 정당공천제 폐지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기득권 세력에 대한 반발심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여야후보들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다. 대선후보들이 공약사항으로 선택한 것은 다수의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나.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커 가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반드시 있다. 무조건 정당공천제만 폐지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충분히 보완을 한 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방의회도 정치성향이 있는 인사들이 진입한다. 책임정치를 위해 정당정치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중앙집권적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뤄낼 수 있다. 정당공천제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순기능도 있다. 지역에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체장이 정당소속이면 여러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정당공천제가 이런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보완을 한 후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당공천제가 없어지면 지역 토호세력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치 신인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선거구로 바꾼다던지 하는 보완이 필요하다."

 마산 회원구 회성동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회성동 행정복합타운의 좌절에 대해 실망하면서도 이 곳 발전을 위한 제2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회성동 행정복합타운은 창원시 통합 이전인 2007년 준혁신도시 대안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원 69만 2천㎡를 2천89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산세관,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0여 개 행정기관을 입주시키고 나머지 터에 아파트와 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많은 공공기관이 마산합포구 신포동에 조성 중인 마산정부종합청사로 입주하기로 하는 등 입주 예정기관이 대폭 줄었고 부동산 경기 위축 탓에 경남개발공사가 재원 확보는 물론 부채 발생으로 말미암은 부실화가 우려되면서 진척이 없다가 지난 2월 23일 무산됐다.

 김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회성동 행정복합타운 2차 계획은 이곳에 임시로 사용 중인 회원구 청사를 옮겨오는 것이다. 물론, 통합창원시의 이슈 중 하나인 마산분리와 관련된 건이 아직 매듭이 지어진 상황이 아니기에 마산분리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는 "회성동 행정복합타운에 회원구청이 건립된다면 창원 교도소 이전과 함께 행정타운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복합타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이후 지역민들은 상당한 허탈감에 빠져있다. 실의에 빠진 지역민들을 보듬기 위해서는 물 건너 간 행정복합타운계획을 원망하기 보다는 최대한 이곳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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