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13 (금)
실적 급한 산청경찰 ‘과잉 단속’ 논란
실적 급한 산청경찰 ‘과잉 단속’ 논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3.07.11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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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내 요청에도 불구 지도보다 단속 강행
지역 찾은 외부차량 시간당 20건 실적 올려
 산청경찰서가 운전자 안전띠 단속에 대해 건수 올리기에만 급급, 지역 정서를 무시한 ‘과잉 단속’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50조 1항에는 운전자는 운전 때 안전띠를 매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은 산청서 소재지권 운전자 안전띠 단속은 농촌지역 정서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속 실적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0일 농업경영인 회원 가족들이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자 군 체육관에서 열린 ‘제26회 산청군 농업경영인회원 가족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모인 농민 차량을 교통안내나 지도보다는 단속에만 치우쳐 불만을 샀다.

 또 지역을 찾는 내방 차량도 도심지 단속을 명분으로 단속에 나서 시간당 20여 건의 단속 건수를 올렸다. 그동안 산청서는 수시로 소재지권 안전띠 과잉 단속으로 지역민의 불만을 사왔다.

 한농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경찰 측에 통보해 교통안내 등을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 단속을 펼쳐 행사장을 찾는 많은 회원이 주최 측에 과잉 단속에 대해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농연 회원인 A(52ㆍ시천면)씨는 “지역민과 행사를 배려하지 않고 단속 건수에만 집착한 마구잡이 단속이다”며 “단속에 앞서 먼저 지도와 계도가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산청서 교통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도나 계도보다는 단속 위주로 업무를 처리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지역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교통지도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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