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3:09 (금)
바로, 이 맛이야!
바로, 이 맛이야!
  • 김루어
  • 승인 2013.06.25 22:5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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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호 2013-07-05 21:02:17
제가 감자를 쪄먹기 시작한것은 30대 초반 먼 타국에서 였습니다..
그곳의 감자는 아주 작고 쫀득한 맛을 지녔지요..
이후 한국에서 감자를 쪄먹기 시작한것은 불과 4~5년전부터 이구요..
그 동기는 지난날 타국의 감자맛이 그리워서 쪄먹기 시작했고
지금은 속까지 데워주는 그 뜨거운 맛을 잊지못해 찾곤합니다..
감자의 영양성분이 얼마나인지는 모르지만 찝찌름하고 뜨거운 그맛은
빛은 가슴이지만 소금과도 같은 맛이 아닐까,

강대선 2013-06-26 15:13:44
노동의 기쁨..
땀의 기쁨이 가득한 만남이셨군요..
땀이 비오듯 흐르는 농삿일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 세상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일이 없다고 하지만
농삿일만큼 진실된 노동과 수확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 감자를 쪄서 먹었는데..
하, 정말 그렇게 맛있어도 되는지..
우리네 삶이 그렇게 맛깔났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준 2013-06-26 12:00:30
깁스를 푸셨다니 축하합니다. 시인께서 오랫만에 아주 잼나고 가벼운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군요.날아 갈것 같은 기분이라 하셨나요? 그 또한 좋은 맛일거라는...한달동안의 그 불편함이, 거동이 불편하니 매사가 다 불편함 덩어리였을 것인데 일단 푸셨으니...몸이 불편하면 글도 무겁잖아요? 시인님의 글이 중앙무대에서도 함 크게 필명을 떨피시고 청량감을 더해 줄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이현준 2013-06-26 11:52:42
이웃과 조금씩 나눠 먹는 재미도 솔솔하고 금새 딴 풋고추랑, 쌈재료들로 먹는 식사는 정말 꿀맛이다. 어쩌다 밖에서 쌈을 먹게 되면 그 맛이 확연히 다름을 알게 된다. 해가 뜨기전에 일을 시작했지만 끝날때면 해가 중천에...범벅이 된 옷이란...바로 샤워기로 몸을 씻어내면 그 시원함이란...수확한 것들을 먹는 꿀맛도, 노동 후에 물을 끼얹는 그 청량감...이 또한 내가 흘린 땀의 맛이리라.

이현준 2013-06-26 11:47:21
도회에서 농사일을 한다는 것이 그리 흔치는 않지만 좁은 집 울타리안에 텃밭은 만들고, 옥상에 큰 화분에 흙을 담아 줄지어 놓고 갖가지 채소나 야채를 심는 가정이 많다. 나는 시골에서 상경한지가 45년이나 지났지만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어 텃밭 가꾸는데 이력이 났다. 연전에는 집 담벼락 옆에 밭을 일구어 배추도 60포기, 무우 90포기, 가지도, 상추, 고추도 심고 갖가지 쌈채소를 심어 가꿔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