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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밝히는 시-반딧불이 2
한 주를 밝히는 시-반딧불이 2
  • 장정애
  • 승인 2013.06.2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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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

                               - 장정애(1957 ~) 

    어둠 속 별꽃 하나

    하른하른 춤을 춘다.

    어둠의 밝기 혹은

    순수의 맑기를 재는

    고 작은 꽃등 하나가

    폭죽보다 환하다.

<약력>
 부산 출생
 1986년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 : ‘불을 지피며’ 외 4권
 산문집 : ‘어머니의 꽃길’

 여름이면 시골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를 지금은 잘 볼 수가 없다.
 샴푸와 세재의 사용, 수세식 변소의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오수와 산업폐수가 방류되면서 물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딧불이를 보려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 1급수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
 시인은 그런 곳에서 반딧불이가 나는 것을 보고 별꽃이 하른하른 춤을 춘다고 말한다. 어두울수록 더 빛나는 반딧불이의 불빛, 순수한 곳이어야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지천으로 불 수 있었던 반딧불이가 환경이 오염된 지금은 고귀하고 신비스러운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고 작은 반딧불이를 꽃등으로 보는 시인은 과학의 산물인 폭죽보다 더 환하다고 노래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환상적인가?
 모든 사람이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야 할 텐데…….
 지천으로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던 자연 그대로의 맑고 순수한 옛날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까?
<천성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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