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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ㆍ내년 6ㆍ4 지방선거 앞두고
10월 재보선ㆍ내년 6ㆍ4 지방선거 앞두고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3.06.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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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쥔 與시ㆍ도위원장 경쟁 치열
 새누리당이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일 경남도당위원장 선출에 이어 임기 1년의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이달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도당위원장이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일부지역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당의 한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초의원들에게는 염라대왕과도 같은 존재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을 대표해 당무를 총괄한다. 즉, 황우여 대표가 중앙당의 대표라면 시도당위원장은 지방당의 대표인 것이다.

 이번 시도당대회는 전체 13개 지역 중 아직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지난 18일 현재 제주도당(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대구시당(주호영 의원), 대전시당(이장우 의원), 전남도당(주영순 의원), 경북도당(김광림 의원), 강원도당(정문헌 의원) 등 6개의 지역은 위원장 선출을 마친 상황이다.

 나머지 지역들도 시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 끝에 위원장 추대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도당은 이날 신성범(산청함양거창)의원을 도당위원장에 선출했다.경기도당은 고희선, 부산시당은 유재중, 충남도당은 성완종, 울산시당은 이채익, 충북도당은 박덕흠 의원으로 위원장을 내정, 사실상 선출을 끝마친 상황이다.

 남은 지역은 서울과 인천이다. 해당 지역 의원들이 합의를 통해 재선급 의원을 추대한다는 이제까지의 관례를 깨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당에서는 재선의 김성태 의원과 김을동 의원이 맞붙으면서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당 내에서 김성태 의원은 비박으로, 김을동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된다.

 당초 서울시당위원장에는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이 유력했지만, 최근 이 의원이 김성태 의원과의 합의를 통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위원장 출마를 위해 5정조위원장도 고사한 김 의원의 설득에 결국 양보를 선택한 것이다.

 김성태 의원의 추대로 결론이 날듯했지만 김을동 의원이 친박계와 여성의원들의 지지를 토대로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 2파전 구도로 확정, 양 측의 선거전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계파 간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당 안팎에서 막판 조율에 힘쓰고 있지만, 막판까지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경선을 통해 결정한 계획이다.

 인천시당은 재선인 이학재 의원과 박상은 의원이 수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양측 모두 경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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