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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관광휴양도시’ 명성 이어가겠다”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명성 이어가겠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6.18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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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3주년 점검 | 남해군 ㆍ 정현태 군수
▲ “쾌적한 생태관광지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하는 정현태 남해군수.
관광 남해 이미지 구축 배리어 프리도시 구현 섬시책 국가 정책 반영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해 부자 남해 꿈 실현할 것”

 남해안시대와 해양관광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현태 남해군수가 ‘국제해양관광도시, 스포츠ㆍ휴양도시, 환경농업도시’의 3대 비전을 실현하는데 열정을 쏟은 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대명리조트 유치로 지역경제 부양에 희망의 불빛을 밝히는 데 성공하고, 여수세계박람회 최대의 수혜 지자체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창립을 앞둔 농어업회의소의 역량 강화,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가천마을 다랭이논의 보존ㆍ관리, 역점사업인 참다랑어 종묘생산 등 앞으로 갈 길도 멀다. 성공적인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마치고,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정착을 꿈꾸는 정 군수에게 새롭게 비상하는 남해의 군정 구상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 민선5기 남해군수로 취임한 지 3년을 맞았다. 주요 성과 및 그동안 펼쳐온 군정 운영에 대한 소회는?

 “재선에 성공해 남해군청 정문을 들어선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러갔다.

 우리 군은 남해안시대 개막과 더불어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남해안선벨트사업, 요트산업 육성,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또 이를 발판으로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라는 새로운 희망을 열기 위해 지금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군정 슬로건을 ‘고품격 관광휴양도시 정착의 해’로 정하고 다시금 군민의 단결된 힘을 모아가는 중이다.

 처음 들어설 때 마음가짐도 그랬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대안 제시를 위해 무척이나 고민했다.

 대명 리조트 유치 등의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단지는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 국제해양관광도시 사업에 힘을 쏟았는데 성과는?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군을 남해안의 요트와 크루즈관광 1번지로 만들기 위해 해양관광ㆍ레저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2009년 요트학교를 개교한 이래 6천여 명의 요트인을 양성하는 등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둬 대한요트협회와 세계요트연맹으로부터 공인 인증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들과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만점인 카약은 상주면 두모체험마을을 중심으로 급부상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남해안시대의 시작을 알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남해군은 117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585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등 박람회 최대 수혜 지자체로 떠올랐다.

 특히 박람회를 찾은 관광객 중 8만여 명이 유일한 해상관문이었던 서상여객터미널의 크루즈선에 몸을 실어 박람회장으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제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역대 최고의 대회로 호평을 받은데 이어 ‘대통령기 전국 시ㆍ도대항 요트대회’를 연이어 개최해 다시 한번 남해가 전국 최고의 해양스포츠 메카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남해군과 한국옵티미스트클래스협회는 2015년까지 3년간 ‘옵티미스트클래스협회 전국요트대회’를 남해에서 개최하기로 협약식을 체결했다.”

 - 1차 산업 종사자가 인구의 68%를 차지하는데, 주요 농업시책은?

 “환경농업도시의 꿈도 영글어 수확을 앞두고 있다.

 내년까지 명품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등 4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작년 2월 친환경 벼 육묘장 및 우렁이 양식장을 완공했고, 농축순환 자원화센터를 올해 11월 완공해 연간 1만 4천t의 친환경 퇴비를 남해군 전 농민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순환자원 시설이 도입되면 연간 소요량의 35%인 우량 퇴비를 생산ㆍ공급하게 됨으로써, 지력 증진은 물론 친환경농업이 뿌리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소득 작물인 마늘은 지난해 65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남해군 농업총생산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늘의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남해마늘연구소는 지금까지 상품개발 13건, 특허출원 23건, 상표출원 6건, 연구논문 22건, 기술이전 6건 등 남해마늘의 명품 추진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농한기 소득 작물로 자리잡은 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친환경재배를 하기 때문에 전국 소비자들의 구매욕구와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킨 남해시금치의 올해 총 판매액은 지난해 161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302억 원을 달성했다.”

 - 남해는 전통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강조했다. 현재 상황은?

 “스포츠 휴양도시로의 면모도 시간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스포츠휴양과 전지훈련 메카로 부상한 남해스포츠파크는 우수한 스포츠시설 활용과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현재까지 350개팀 5만 6천여 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을 1주일 앞두고는 우리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3번이나 전지훈련을 온 곳이다.

 무엇보다 사계절 온화한 남해의 기후조건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시설과 합쳐져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 양궁 국가대표선발전 등의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데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남해실내체육관에 이어 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되면, 전천후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가 가능할 것이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에 선정된 남해 바래길도 전국적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 참다랑어 종묘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다.

 “‘참다랑어 종묘생산 및 중간육성’은 고급 해산물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 중인 중국 수출까지 내다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수온이 따뜻한 남해안에서 양식에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출전략 어종으로 개발하기 위해 2009년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사쯔마시 참다랑어 양식장 시찰을 시작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

 세계 최초로 참다랑어 인공부화 및 완전 양식에 성공한 일본 긴키대학 연구진을 남해군에 초청해 자문을 구한 결과, 남해 바다환경이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남해 해역의 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것도 참다랑어 양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3년간의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했는지, 지난해 6월 지중해 몰타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550만 개를 채집해 남해군의 배양장에서 3~8cm의 종묘 양성에 성공했다.

 올해도 수정란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량한 참다랑어 수정란 채집 및 국내 반입을 목적으로 담당 공무원이 몰타 현지에 나가 있다.

 연말까지 인공부화를 통한 종묘 생산 및 중간육성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계획이다.”

 - 지역경제 부양에 큰 조력자가 될 대명리조트도 유치했는데.

 “세계적인 관광휴양섬인 그리스의 산토리니 풍으로 조성할 남해 대명리조트는 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 일원에 1천200억 원을 투자해 타워형 및 빌라형 콘도 400실을 비롯한 관광ㆍ휴양ㆍ레저시설과, 비즈니스 복합 공간을 2017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해군과 대명그룹은 지난 4월 16일 체결한 투자협약을 계기로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업무협력 범위를 조율해 나가는 중이다.

 내년 3월부터 리조트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며, 2017년 3월께 마무리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명그룹은 현재 3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리조트업계 1위 기업으로, 송정리 일원에 대명그룹의 리조트가 조성되면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섬 최남단에 새로운 리조트가 조성되면 801명에 이르는 고용파급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와 함께 1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남해군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매년 705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국에서 유일한 농어업회의소로 선정됐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공모 사업에서 남해군 농어업회의소가 선정됐다는 낭보를 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다.

 한미ㆍ한중 FTA 발효로 농어업분야를 새롭게 선도할 단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 군은 농어업회의소가 지역 농어업의 경쟁력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농어업회의소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지역농어업 정책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자발적 역량강화로 경쟁력 향상과 활력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 군은 농어업회의소 설립 추진준비단을 구성하고 읍면 순회설명회, 지원조례 제정 등의 제반사항을 신속히 추진해 창립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농어업회의소의 근간이 될 회원 모집에 중점을 둔 결과, 1천28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이를 밑거름 삼아 남해군 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가 오는 27일 개최된다.”

 - 가천다랭이논이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5호로 지정된 남해 가천마을 다랭이논은 해마다 3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증명된 곳이지만, 주민들의 고령화로 원형보존과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 처한 가천마을의 다랭이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남해가천마을다랭이논 보존 및 관리 조례’를 공포하고, 남해가천마을다랭이논보존위원회가 지난 12일 출범했다.

 보존위원회는 앞으로 다랭이논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다랭이논 복원 및 정비, △다랭이논 보존ㆍ관리 기본계획, △보존관련 단체 지원, △주민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 구성과 함께 남해군은 다랭이논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랭이논을 보존하고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가천마을을 지나는 지방도 1024호선 굴곡도로 개량사업에 대한 경남도의 도비(10억 원) 교부가 결정됨에 따라 오는 8월까지는 현황측량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10월께 공사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 남은 임기가 1년이다.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앞으로의 시간들은 지금까지 역동적으로 추진해왔던 군정을 정리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화력발전소 유치문제나 남해ㆍ하동 선거구 통합 등 군정을 펼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이슈들이 많았지만, 하나된 군민들의 단결력으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군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1년이 지금껏 달려온 3년의 평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본다.

 연간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았다.

 특히 중국인 해외 관광객은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해 2020년이 되면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변상황에서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로의 성공적인 안착과, 동북아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한 세부적 사업 실천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 가천마을 다랭이논 보존 및 활용, 서불과차 관광지화 및 팔만대장경판각지 발굴을 통해 역사문화 콘텐츠가 넘쳐나는 관광남해 이미지 구축에 힘쓰려 한다.

 이 꿈을 현실화시키는 조건인 한국뿐만 아니라 중일관광객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남해군의 관광 스타일이 품격을 갖춰야 한다.

 품격 있는 관광 이미지 구축과 동아시아 관광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ㆍ문화 콘텐츠로 남해를 새로운 동북아 관광벨트 중심축으로 성장시키겠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무장애)도시 구현에도 발걸음을 내딛는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ㆍ장애인들의 이동을 제약하는 물리ㆍ제도적 장벽을 없애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운동으로, 최근 한국에서는 건축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남해군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가 전체 인구수의 31.8%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를 형성함으로써 이들이 보호자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지 실현의 첫 걸음일 것이다.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민간시설까지 배리어 프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건축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해와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들의 노력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고는 결코 실현할 수 없는 목표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각종 간담회를 여는 등 장애 없는 도시화사업 추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와 바다산업 육성을 위한 ‘지중해(地中海) 파트너십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되는 적조와 관련해 기존 황토살포의 초동방제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미생물을 활용한 적조 헬기방제 사업을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제안했다.

 또 남해군에 설치된 친환경 소파블록이 조류소통이 가능한 어초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태풍 내습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재해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알렸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군이 남해안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지금껏 쌓아왔던 역량은 개인의 능력과 의지, 행정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남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일궈냈던 군민들의 열정과 노력이 함께 맞물렸기에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군민대화합이야말로 우리 군의 성장동력과 직결된다.

 화합하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마늘채취 및 멸치잡이 조업 현장과 이동군청처럼, 군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귀를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는 중이다.

 남해군정을 믿고 동참해 주실 군민들이 존재하기에 우리군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현재까지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며 부자남해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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