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지 않는 땅과 같이 농업은 노력한 만큼 결실 주죠”
“거짓말 하지 않는 땅과 같이 농업은 노력한 만큼 결실 주죠”
  • 원종하
  • 승인 2013.05.14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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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농협 이 진 운 조합장
40년간 ‘농협인’으로 부유한 고장 만들기 고민
부추ㆍ화훼 주 사업… 지난해 300억 수출 성과
사업 시작때 농민들이 믿지 않고 반대해 속상
“늘 정직함으로 대하면 통할 것” 믿음으로 지탱
▲ “‘농촌사회를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한다”는 대동농협 이진운 조합장.
 김해에서 거리상으로 부산과 가장 가까운 곳인 대동면은 인근 김해공항으로 인해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어 상업시설이나 다른 건물을 건축할 수가 없어 면(面) 전체가 농업을 중심으로 발달된 지역이다. 이곳의 대농농협 이진운(62)조합장은 이곳이 고향으로 잠시 외지에 나간 것을 빼고는 40년 가까운 세월을 농협에서 일을 하며 농민과 함께 생활해 왔다. 지역적으로 낙후된 농촌을 살리고 경제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부유한 고장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해왔다.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부터는 그동안 고민하고 생각해왔던 사업들을 한 가지씩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부추였다.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부추 사업을 대동농협의 주 사업으로 키워 부를 창출한 후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화훼사업을 진행했고 2012년에 연 300억이라는 실적을 이루어냈다. 그동안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늘 정직함으로 대하면 다 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날까지 지탱해 왔다. 또 로컬 푸드라는 지역적 특산물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정직함이라 말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훌륭한 직원들 몫으로 돌리는 겸손함 속에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제사업 등으로 9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농업경제인 이진운 조합장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조합장이 돼 두 번째 임기를 수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연임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농협 조합장은 선거를 통해서 정해진다. 선거라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대동면의 경우 지역도 넓고 또 그동안 전국적으로 단위 농협별로 이뤄지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도 많아서 몇년 전 부터는 동시에 선거를 하고 있다. 본인은 2번 당선되어 총 8년의 임기를 하게 돼 올해가 8년째에 접어들어 딱 1년의 임기가 남았는데 작년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면서 본의 아니게 임기 1년을 더 맡게 됐다. 그래서 총 2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저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줬다고 생각 한다.”

 - 40여 년 동안 농협인으로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곳에서 자라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처음부터 농협에서 근무한것은 아니다. 어릴 적 잠시 다른 직장에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농협에 들어왔다. 그 때 나이가 20대 초반이었다. 농협에 몸담아 온지 올해로 35~36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렇게 긴 세월 현장에서 직원으로 직접 사람을 대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동안 어느 직책을 맡아도 나름의 성과를 냈었고 조합장이 돼 한 번 농민들과 미래를 준비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조합장 선거에 나가게 됐고, 조합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조합장이 되고 난 후에도 현장의 소리를 듣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준다. 결론적으로 현장에서의 경험과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합쳐져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 부추로 사업을 진행해 꽤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부추로 사업을 할 생각을 하게 됐나?

 “앞서 말한 것처럼 훌륭한 우리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부추의 경쟁력과 이 주변에 부추 농사의 상황, 또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처음 사업을 진행할 당시 부추가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던 시기다. 하지만 시장유통과정은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 농협이 뛰어들어 중간자 역할을 해 올바른 시장 경제 기반을 다져야했다.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바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당시에는 힘들고 어려운 점이 참 많았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중간에 끼어 여러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었다.”

 - 현재까지 수출현황은 얼마나 되는가?

 “우리 대동농협의 주 사업은 부추와 더불어 화훼사업이다. 수출 사업 역시 이 두 가지인데 화훼가 더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화훼는 꽃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 품종을 개량하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어 온도에 따라 변하는 꽃도 만들기도 해 작년 기준으로 약 300억 정도 수출 성과를 이루어냈다. 부추와 화훼는 다른 제품들 보다 단가가 낮은 농산물이다. 이를 가지고 300억의 결과를 낸 것은 대단한 실적이라 볼 수 있다.”

 - 수출을 통해 높은 실적을 이루고 있다. 어떻게 수출을 시작하게 됐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듯이 힘들어서 살기위한 수단을 찾다가 시작한 것이다. 처음 부추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비슷하다. 부추와 관련된 거래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우리 대동농협이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올바른 부추 거래를 만들려 노력했다. 화훼 역시 수출 나가는 제품들을 부추처럼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주변 농민들이 쉽게 동참하지 않아 적지 않은 내홍을 겪어야했다. 매우 힘든 시기였다. 허나 지금은 우리 대동농협의 가장 큰 사업이 됐다.”

 - 수출을 어느 나라로 하고 있는가?

 “앞서 말했듯이 주품목이 화훼이다. 따로 수출전문가를 채용해서 수출관리팀이 있을 정도다. 허나 전체 수출의 98% 정도가 일본 한 국가에 의존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나 지난 대지진 이후 또 최근 엔화 문제 등으로 꽃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걱정이 크다. 더 많은 나라와의 수출을 하기 위한 수출의 다변화를 취해야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숙제이다. 화훼와 더불어 또 수출하고 있는 품목이 있다. 바로 방울토마토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수출하는 것이 아닌 위탁 수출이라 주품목이라고 하긴 힘들다.”

 - 40년 가까운 세월을 농협과 함께 했다. 또 8년째 조합장의 자리에서 경영자로 살고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알려 달라.

 “몸담고 있는 직장이 농협이다 보니 ‘농촌사회를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이 본인과 우리 대동농협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진정성이다. 땅이라고 하는 것이 땀 흘리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나. 늘 진정한 마음으로 사심 없이 일을 하고 있다.”

 -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스스로 이야기하기에는 그렇지만 정직하다. 양심을 속이려하지 않고 또 무엇인가 틀렸을 때 정확히 인정하고 굽힐 줄 안다. 하지만 반대로 확신을 가지고 옳다고 판단이 되면 절대 굽히지 않는다. 이러한 점 나의 장점인 것 같다.”

 - 농협과 오랜 세월 함께하면 기쁠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

 “처음 시작할 때 반대도 심했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농협과 농촌사회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 방향을 모색하고 준비해서 실행에 옮겨 성공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 과정에는 피가 바싹바싹 마른다. 그런데 그 계획이 맞아 떨어졌을 때 기쁨이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다. 이러한 기쁨은 다음 사업을 진행할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 힘들 때는 기쁠 때와 정 반대가 아니겠는가?

 “확신을 가지고 어떤 계획을 진행했으나 실패를 할 때가 있다. 허나 그 계획이 실패를 했을 때보다 주변 사람들이나 농민들이 계획에 대해 믿음을 주지 않고 도움을 주지 않을 때 많이 속상했다.”

 - 경제적으로 활력이 있어 귀농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대동면으로 귀농하는 분위기가 있는가? 있다면 이들에게 할 조언이 있다면.

 “조금 있다. 하지만 우리 대동면에 귀농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농업 소득을 위해 오기보다는 농촌에서 노후를 즐기기 위해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농촌사회의 미래가 많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농업이란 결코 버릴 수 없다. 도시에서 자라 많은 공부를 한 사람들이 귀농을 해 농촌 사회를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 최근 우리사회는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과를 못 얻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농업이야 말로 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다. 귀농자들은 좋은 점도 봐야지만 힘든 점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미리 준비를 많이 하고 와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달라.

 “조합장을 하면서 수출 분야를 개척하고 대동농협의 주축 사업이 돼 진행하고 싶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미약한 부분이 많이 있고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상당수 있다. 최근에는 매주 로컬 푸드를 직접 공급자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 또 남은 임기 2년 동안 1천억 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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