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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용 군수 불출마 ‘천만에 말씀’
김채용 군수 불출마 ‘천만에 말씀’
  • 변경출 기자
  • 승인 2013.05.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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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출 중부지역본부장
 김채용 의령군수가 내년 6월 4일 군수 선거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여론몰이에 발끈하며 출마 쐐기를 박은데 이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들도 전국 최고의 격전지답게 벌써부터 선거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국 최고의 격전지란 지난 2002년(한우상 군수), 2006년 (김채용 군수), 2010년 6월(권태우 군수)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을 누르고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당선된 예측불허의 이변 속출과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유세 중 과로와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서 당선된 권태우 군수가 118일 만에 별세하면서 2010년 10월 연이은 보궐선거로 이반된 민심이 편 가르기 됐기 때문이다.

 김 군수의 불출마 여론몰이는 지난해 7월 신장 이식 수술 후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지난 3월 18일 자택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 뒤 4월 29일 첫 출근까지 40여 일간 상태가 공개되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건강 악화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입소문 나면서 비롯됐다.

 김 군수는 주위 사람들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일부 사람들이 수술 상태를 들먹이며 불출마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건강은 아무 이상이 없고 공천 또한 자신이 있어 반드시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3선을 하려는 김 군수와 측근들의 계산에 군민들은 그리 낙관적이 못 하다고 평가하고 있고 또 부모 형제와 친구까지 양분되는 박 터지는 선거가 예고되고 있다.

 2010년 10월 보궐선거에서 7천892표(43.16%)를 획득해 당선이 됐지만 일명 김 군수와 측근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처음 출마해 2위를 한 오영호 후보에게 6천886표(37.66%)를, 3위를 한 서은태 후보에게 3천505표(19.17%)를 투표하는 총 1만 391표(56.83%)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궐 선거 때 별세한 권태우 군수의 부인을 비롯해 자천타천으로 11명이 거론된 것을 보면 지난 4월에 실시된 함양군 보궐 선거처럼 새누리당이 무 공천 하면 내년 6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이성규(58ㆍ서기관)의령군청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한 후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할 경우 2선의 김채용(64)군수와 서진식(56)도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2선의 김진옥(60)전 도의원과 서은태(57)전 새마을지도자경상남도협의회 회장, 처음 출마하는 이종섭(61)전 의령군 부 군수까지 가세하면 5파전 양상으로 전개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중인 새누리당 조현룡(의령ㆍ함안ㆍ합천)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 안모(59) 씨가 징역 6월을, 이모(64) 씨 또한 벌금 500만 원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구형을 받은데 이어 3명의 선고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어 공천도 경우에 따라서는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김 군수와 서진식 도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열심히 뛴 만큼 당연히, 김진옥 전 도의원과 서은태 전 회장 역시 조현룡 의원의 선거 캠프에서 당선에 일조한 보상 등으로 공천을 나름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 군수보다 1천6표 뒤지면서 차기 당선 유력 인물로 부상한 오영호 전 의령축협 조합장은 자기들끼리 공천 싸움을 하든 말든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가운데 또 격전의 날은 말없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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