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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물결 `하늘 밑 화원`…
진분홍 물결 `하늘 밑 화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3.05.08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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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도 이만큼 화려할까

11~12일 `황매산 철쭉제` 걷기대회ㆍ풍물놀이 곁들여
기암괴석과 어울림 `황홀` CNN 선정 TOP50 중 하나

 `제31회 황매산 철쭉제`가 오는 11~12일 양일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黃梅山ㆍ1천108m) 정상 일대에서 열린다.

 산청군과 차황면 청년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신제례를 시작으로 `산행인 꽃길 걷기대회`와 `풍물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리는 약초골 산청을 알리고자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와 농산물 판매장 등도 운영한다.

 활짝 핀 매화 꽃잎을 닮았다는 황매산의 `백미`는 봄을 대표하는 철쭉꽃 향연이다. 이번 `황매산 철쭉제`에서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등이 만들어 낸 황매산의 황홀한 절경을 만나보자.

 황매산 5월은 철쭉의 아름다운 선홍빛 물결이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메우며 장관을 이룬다. 그야말로 철쭉 바다다. 뛰어난 절경과 함께 오가는 봄의 깊은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백산맥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가회ㆍ대병면 경계면에 자리해 소백산,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우리나라 철쭉 3대 명산으로 유명하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의 `철쭉꽃 향연`은 자연이 빚어낸 명작 중 명작으로 손꼽힌다.

▲ 지난해 열린 `제30회 황매산 철쭉제`에 참여한 등산객들이 황매산 주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 사이로 걷고 있다.
 황매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널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에는 은빛 물결 억새군락이 손짓하며 겨울철 눈꽃송이와 매서운 바람은 `겨울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

 봄의 향기를 맡으며 정상에 오르다 보면 시종일관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털어낼 수 있다. 또 화강암이 천 년 세월 넘게 빚어 낸 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전시장에 온 듯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황매봉을 중심으로 국사ㆍ효렴봉, 흔들ㆍ노루ㆍ신선ㆍ장군ㆍ망건바위 등은 철쭉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자아내는 바위산의 풍광은 과히 압권이다.

 뱀, 땅 가시, 칡넝쿨이 없어 `삼무(三無)의 산`이라고도 불리는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곳이며 조선 중기 대유학자 남명 조식선생이 산청에 들어와 처음 머무른 곳으로 불의의 접근을 거부하는 명산으로도 유명하다.

 산 중턱에 있는 돌바위샘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작은 나뭇가지 하나 꺾지 않고 정상에 올라 지극한 정성으로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진다고 한다. 이 탓에 정치인, 사업가, 수험생 등 전국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30여 년 넘게 수십만 평의 고원에서 펼쳐지는 `황매산 철쭉제`는 지난해 2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과 함께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의 `한국에서 가봐야 할 가장 아름다운 TOP 50곳`에 선정될 만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황매산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나들목에서 3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고 수도권 지역에서도 당일 산행의 멋과 맛을 여유 있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산으로 산청군에서 오를수 있는 등산로는 2곳이 있다.

 △차황면 상법마을(법평마을)~옛 영화세트장~삼봉 갈림길~황매산성누각~정상. 이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오르기 쉬운 코스로 철쭉 군락지와 기암괴석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요시간 왕복 3시간 정도.

 △차황면 장박마을~떡갈재~정상. 이 등산로는 철쭉 군락지를 꿰뚫는 남북 종단 코스로 황매산 철쭉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정상 남릉 철쭉만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북릉 떡갈재 방면 철쭉을 으뜸으로 치는 이들도 많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박마을을 출발해 떡갈재~960m 봉~삼봉 갈림길을 거쳐 황매산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황매산 철쭉제단~베틀봉~산불감시초소~목장능선~828m 봉~삼봉 갈림길~황매산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소요시간 왕복 4시간 정도.

 교통편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 산청나들목~차황면(국도 59번)~신촌마을~황매산, △국도 3호선 : 산청읍~차황면(국도 59번)~신촌마을~황매산.

 황매산 특산물로는 고산지대 특유의 기후분포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벼를 재배해 지역특화 상표인 청정골 산청 `메뚜기 쌀`을 생산한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30% 이상 비싼 값에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차황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종 흑돼지와 취나물, 송이버섯도 유명하다. 차황면은 매년 10월 `메뚜기 축제`를 열어 도시민들이 체험현장을 통해 무공해 청정농산물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옛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황매산 주변 곳곳에는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 동의보감촌, 구형왕릉,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즐비해 탐방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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