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황매산 철쭉제` 걷기대회ㆍ풍물놀이 곁들여
기암괴석과 어울림 `황홀` CNN 선정 TOP50 중 하나
`제31회 황매산 철쭉제`가 오는 11~12일 양일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黃梅山ㆍ1천108m) 정상 일대에서 열린다.
산청군과 차황면 청년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신제례를 시작으로 `산행인 꽃길 걷기대회`와 `풍물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리는 약초골 산청을 알리고자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와 농산물 판매장 등도 운영한다.
활짝 핀 매화 꽃잎을 닮았다는 황매산의 `백미`는 봄을 대표하는 철쭉꽃 향연이다. 이번 `황매산 철쭉제`에서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등이 만들어 낸 황매산의 황홀한 절경을 만나보자.
황매산 5월은 철쭉의 아름다운 선홍빛 물결이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메우며 장관을 이룬다. 그야말로 철쭉 바다다. 뛰어난 절경과 함께 오가는 봄의 깊은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백산맥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가회ㆍ대병면 경계면에 자리해 소백산,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우리나라 철쭉 3대 명산으로 유명하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의 `철쭉꽃 향연`은 자연이 빚어낸 명작 중 명작으로 손꼽힌다.
황매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널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에는 은빛 물결 억새군락이 손짓하며 겨울철 눈꽃송이와 매서운 바람은 `겨울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봄의 향기를 맡으며 정상에 오르다 보면 시종일관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털어낼 수 있다. 또 화강암이 천 년 세월 넘게 빚어 낸 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전시장에 온 듯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황매봉을 중심으로 국사ㆍ효렴봉, 흔들ㆍ노루ㆍ신선ㆍ장군ㆍ망건바위 등은 철쭉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자아내는 바위산의 풍광은 과히 압권이다.
뱀, 땅 가시, 칡넝쿨이 없어 `삼무(三無)의 산`이라고도 불리는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곳이며 조선 중기 대유학자 남명 조식선생이 산청에 들어와 처음 머무른 곳으로 불의의 접근을 거부하는 명산으로도 유명하다.
산 중턱에 있는 돌바위샘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작은 나뭇가지 하나 꺾지 않고 정상에 올라 지극한 정성으로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진다고 한다. 이 탓에 정치인, 사업가, 수험생 등 전국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30여 년 넘게 수십만 평의 고원에서 펼쳐지는 `황매산 철쭉제`는 지난해 2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과 함께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의 `한국에서 가봐야 할 가장 아름다운 TOP 50곳`에 선정될 만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황매산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나들목에서 3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고 수도권 지역에서도 당일 산행의 멋과 맛을 여유 있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산으로 산청군에서 오를수 있는 등산로는 2곳이 있다.
△차황면 상법마을(법평마을)~옛 영화세트장~삼봉 갈림길~황매산성누각~정상. 이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오르기 쉬운 코스로 철쭉 군락지와 기암괴석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요시간 왕복 3시간 정도.
△차황면 장박마을~떡갈재~정상. 이 등산로는 철쭉 군락지를 꿰뚫는 남북 종단 코스로 황매산 철쭉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정상 남릉 철쭉만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북릉 떡갈재 방면 철쭉을 으뜸으로 치는 이들도 많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박마을을 출발해 떡갈재~960m 봉~삼봉 갈림길을 거쳐 황매산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황매산 철쭉제단~베틀봉~산불감시초소~목장능선~828m 봉~삼봉 갈림길~황매산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소요시간 왕복 4시간 정도.
교통편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 산청나들목~차황면(국도 59번)~신촌마을~황매산, △국도 3호선 : 산청읍~차황면(국도 59번)~신촌마을~황매산.
황매산 특산물로는 고산지대 특유의 기후분포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벼를 재배해 지역특화 상표인 청정골 산청 `메뚜기 쌀`을 생산한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30% 이상 비싼 값에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차황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종 흑돼지와 취나물, 송이버섯도 유명하다. 차황면은 매년 10월 `메뚜기 축제`를 열어 도시민들이 체험현장을 통해 무공해 청정농산물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옛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황매산 주변 곳곳에는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 동의보감촌, 구형왕릉,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즐비해 탐방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