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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금산 폐건물 수십년째 방치
양산 금산 폐건물 수십년째 방치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3.05.07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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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ㆍ탈선장소 변질 인근 입주민들 해결책 요구
▲ 양산시 동면 금산마을에 폐건물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수십년째 방치돼 있다.
 양산시 동면 금산마을 인근에 건축이 중단된 아파트 한 동이 수십년째 버려진채 방치되고 있다.

 이 폐건물이 도시미관을 저해시키는 것은 물론, 붕괴로 인한 안전 문제와 청소년 탈선 장소로의 변질 등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8일 양산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난 1991년 착공했으나 시공사인 A건설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8개월 만인 1992년 3월 골조공사 도중 중단됐다. 이후 부산의 한 업체가 철거작업에 돌입했으나 채권자들의 채권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십년 째 방치됐다.

 그러나 최근 금산리 일대 국도35호선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금산휴먼시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진다.

 문제는 폐건물이 사유재산인데다 소유권마저 뚜렷하지 않아 시도 골머리를 앓는다.

 양산시는 우선 건물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하고 주민의 접근을 막고 있지만 이마저 허술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실제 일부 주민은 펜스 안쪽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 실정.

 양산시 관계자는 "시공업체 부도와 채권문제 등으로 현재 건물 소유권이 뚜렷하지 않다. 건축 당시 분양을 받았던 분양예정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60여명에 이르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예산을 투입해 철거하려고 해도 차후 건물 소유권자에게 비용을 청구해 회수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토지 소유자에게 행정대집행을 통해 건물 철거를 종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 소유자의 경우 건물에 대한 권리가 없어 양산시가 모색중인 방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시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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