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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필로폰 투약으로 신세 망친 경찰 간부
취재파일-필로폰 투약으로 신세 망친 경찰 간부
  • 변경출 기자
  • 승인 2013.04.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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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출 중부지역본부장
 의령경찰서 중부지구대에 근무하는 J(55)경위가 지난 26일 필로폰 1회 투약 혐의로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구속되면서 의령경찰의 근무기강 해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투약 경찰 간부를 김(55)모 경위로 특정 언론이 보도하고 일부 언론 또한 이를 받아쓰기로 보도해 형사계장을 비롯해 비슷한 나이와 김 씨 성을 가진 의령경찰서 소속 경위(4~5명)들이 사실 확인 전화에 해명을 하는 때 아닌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필로폰을 전달한 사람이 친구에다 중국집(중화요리)식당주인으로 보도되면서 의령의 중국집도 사실 확인 해명에 짜증이 나 죽겠다며 피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J경위 집안 또한 팔순을 넘긴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초상집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등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구속된 J경위는 평소 인간성이 착하고 근무 평점 또한 높아 경찰 내부에서도 예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의령경찰서는 성과금 축소는 물론 지방청 감찰 조사에 따른 정신적 위축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기자가 취재를 한 결과 타지에서 친구를 잘못 만나 안정된 직업에서 자신의 인생을 망친 J경위는 진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10월에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함안경찰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의령경찰서에서 지난 2007년 3월에 경위로 근속 승진을 했다.

 지난 25일 오전 8시 40분께 창원지검 밀양지청 수사관 5명에게 연행이 되고 다음날 구속이 되기까지 의령경찰서 부림파출소 낙서치안센터에서 근무하다 지난 2월 중순께부터 중부지구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J경위에게 소량(1회분 투약)의 필로폰을 건네준 사람은 의령읍에서 모 중국집을 경영하는 친구이며, 언론 보도에는 53살(주민등록)과 박 씨로 돼 있지만 실제 나이는 55살에 A씨로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취재에서 드러났듯이 지역민들은 두 사람이 사회에서 만난 친구사이지만 필로폰 투약으로 한차례 구속됐다 출소한 사람과의 위험천만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경찰 신분의 무지를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이 마약 사범을 검거하면 특진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도리어 신세를 망친 사람으로 전락된 것은 경찰 근무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에 따라 제대로 된 경찰 기강 확립은 물론 체계적인 특별 수사 기법과 검찰 및 경찰의 마약 사범 정보 공유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A씨가 현재 의령에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4월초에 필로폰 투약 혐의로 밀양에서 구속된데 앞서 수년전 타지에서 같은 혐의로 구속돼 1년이 넘는 실형을 산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령경찰서는 현직 경찰 간부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는 의령에서는 처음 있는 사건인 만큼 신세 망치는 마약의 경각심 고취와 내부 기강을 더 강화 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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