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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새로운 선택하고 싶었죠"
"책임지는 새로운 선택하고 싶었죠"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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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오상진 2월 MBC 퇴사 3월 새 둥지 찾아 활동 `기지개`
▲ `방송인` 오상진
케이블ㆍ지상파서 잇딴 `러브콜`
"퇴사는 스스로에 대한 도전"

 최근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방송인` 오상진(사진ㆍ33) 전 MBC 아나운서는 "내 성격은 `이글이글` 불타는 편은 아니"라면서도 "지금까지는 아나운서라는 안온한 타이틀 속에서 `과정`을 즐겼다면, 이제는 결과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니까 긴장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심경을 전했다.

 지난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불만제로` `일밤 - 신입사원` 등을 진행하며 일약 스타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깔끔한 외모에 지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진행자로서 예능을 할 때는 연예인인지 아나운서인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잖아요. 저만의 본분이 있으니 (인기에) 개의치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지난해 MBC 파업이라는 6개월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TV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고, 드라마 종방연 MC나 교양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 PD 등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

 "`내가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했구나`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팀워크잖아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나 봐요"

 무척이나 일이 하고 싶었다는 그는 친구들과, 때로는 혼자서 전국 각지로 여행을 다녔다.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그는 지난 2월 내린 퇴사 결정에 대해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며 "제가 온전히 책임을 지면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동료와 어느 정도는 소통을 다 했어요. 사람들은 누가 더 잘 됐는지, 아니면 못 됐는지를 이야기하지만, 저희가 공통으로 나눈 이야기는 `다 같이 잘 되자`는 거에요. 요즘 예능의 대세가 리얼 버라이어티라지만, 누구 한 명이 웃기는지 여부를 떠나 다 같이 재미있는 걸 사람들이 좋아하잖아요. 서로 의지하며 지내자고 했죠."

 지난달 SBS `땡큐`로 오래간만에 시청자를 만난 그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케이블 채널 엠넷의 `댄싱 9` 진행자 자리를 확정 지었다. 복귀작이 댄스 서바이벌이라니, 평소 그의 이미지보다는 다소 들뜬 느낌이 든다.

 지난 2011년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함가연 선수와 짝을 이뤄 직접 댄스스포츠에 도전한 경험 또한 묘한 인연이다.

 "무엇보다 생방송에 들어가면 진행자의 역할도 중요하니까, 저의 콘서트나 방송 경험을 생각해 MC로 뽑은 게 아닐까 해요.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했던 것은 참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죠. 그때는 도전자의 입장이었잖아요. 그래서 도전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않을까요."

 오상진은 "지금은 도전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치르고 있다"며 "내달 초 제가 예선전에서 `그랜드 오프닝`을 찍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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