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제품 예쁘게 포장해 선적 할 때가 가장 기쁘죠”
“생산 제품 예쁘게 포장해 선적 할 때가 가장 기쁘죠”
  • 원종하
  • 승인 2013.04.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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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 생산업체 유일정공 장권식 대표

 작년 매출 60억… 60% 일본 수출로 채워
 1993년 부산서 창업 후 IMF 위기 겪어
 2002년 김해 옮긴 후 큰 성장 일궈
 선박ㆍ제철소 부품 100여 가지 생산
“앞으로 직원 복지에 더 신경써야죠”

▲ “앞으로 직원들의 복지에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말하는 유일정공 장권식 대표.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유일정공은 대형 샤프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대형샤프트란 쉽게 말해 선박과 같은 기계에 동력을 전달하는 축을 담당하는 제품을 뜻한다. 도내 동종업계에선 꽤 잘 알려진 장권식(54) 대표는 93년에 1천만 원의 자금과 직원 2명으로 부산 감전동에서 가내공업으로 처음 회사를 창업해 올해로 20년 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간의 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창업 4년 후 IMF가 와서 실패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러나 일 주일에 3일은 다 쓰러져가는 공장에서 먹고 자며 이를 악물고 도전해 재기에 성공했다. 초창기에 진 빚은 재기 후 몇년 안에 다 청산 했을 만큼 빠르게 회복했다. 부산 사상에 있던 공장을 김해로 옮겨와 여유가 생긴 이후에는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김해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신이 생각한 만큼 회사가 성장했음으로 앞으로는 직원들을 위해 젊은 직원들에게는 결혼자금을, 나이든 직원들에게는 작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 회사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창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기계와 관련돼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93년에 부산 감전동에서 1천만 원의 자금으로 직원 2명과 함께 업을 시작했다. 기계 2대를 가지고 선반 밀링 등 전형적인 가내공업이라 자그마하게 시작을 했는데 성공을 하기도 전인 창업 4년 뒤에 온 IMF 위기의 여파로 큰 실패를 경험했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직원들을 비롯해 주변사람들이 떠나는 것에 큰 슬픔을 느꼈다. 하지만 포기하고 좌절해 있을 시간이 없었다. 마음을 새로이 하고 다시 악착같이 시작했다. 직원도 없이 혼자서 공장을 돌렸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할 정도로 공장에 매달려 있었다.”

 - 어떻게 재기에 성공했는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길은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빚은 저에게 부담도 줬지만 한편으로는 살아갈 힘도 줬다. 빚이 있었기 때문에 단 하루도 맘 편히 쉴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을 했다. 하지만 혼자 공장을 돌리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직원을 둘만큼의 상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수익을 아껴 무조건 저축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먹은 것이 있었다. 바로 1년에 1개씩 기계를 늘려가는 계획을 세웠다. 조금 굶고 힘들더라도 이 2가지 약속은 꼭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한해 한해가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매출도 많아졌다.”

 - 부산에서 김해로 언제 공장을 옮겼나?

 “IMF가 지나고 2001년에 우리 회사가 한 번의 성장을 했다. 큰 성장은 아니었지만 김해에 부지를 사 새 공장을 차렸다. 기계도 상당 부분 바꿨고 이전에 하던 산업기계제작 분야에서 기계주축부품(대형 샤프트)를 생산하는 것으로 바꿨다. 부지는 2001년에 샀지만 공장을 옮긴 것은 2002년이었다. 그 이후부터 우리 회사의 발전이 계속됐다. 현재 경남에서는 꽤 유명한 기업이 됐다. 대형 샤프트 제작 기업들이 많으나 선박과 제철소에 들어가는 부품 100여 가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정을 받고 있는 편이다.”

 -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이 언제인가?

 “창업 초기 큰 실패를 겪은 이후에는 지금까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경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몇몇의 사람들은 고향이 전라도여서 혹시나 경상도에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것은 똑같다. 본인이 잘 하면 문제는 없다고 본다. 본인이 잘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더 많지 지역적인 감정으로 생기는 문제는 없다고 본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본인 스스로가 노력한다면 지역감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김해에는 12만의 호남 출신들이 있는데 다들 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경영자로서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성공하는 경영자들이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장점일 것이다. 바로 긍정의 힘이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한다. 상대방을 이해하면 자연스레 그 사람을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는 것이다. 현재에도 현장에서 필요하면 투입돼 직원들이랑 함께 한다.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열정은 결코 버릴 수가 없다. 이러한 현장에서의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회사를 꽤 오랜 시간 경영해오면서 경영철학은?

 “우리 회사 이름이 유일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봐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각을 경영철학에 담아 유일정공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다. 유일정공에 들어왔으면 다른 것을 쳐다보지 말고 이곳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어느 곳에 몸담고 있든 다른 생각을 하기 보다 그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야하는 것이다.”

 - 유일정공 뜻이 그런 의미인가?

 “‘유일정공’ 안에도 우리 회사 철학이 모두 담겨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가 되자는 뜻에 ‘유일’을 회사의 이름에 넣은 것이다. 무조건 적으로 최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유일정공 안에서 맡은 바 임무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자는 의미인 것이다.”

 - 회사 경영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기뻤던 적이 있는가?

 “과거의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이 밥을 먹는 것을 보면 배부르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기분이다. 우리 회사의 물건이 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잘 만들어 예쁘게 포장을 해 선박에 실어 일본으로 수출해 나갈 때 큰 기쁨을 느낀다. 단순히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노력들이 모여 하나의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쁨들 때문에 오늘도 신나서 일하는 것 아닌가?”

 - 일본에 수출하면서 회사의 매출도 크게 올라갔을 것 같다.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전체 매출 중 일본 수출로 약 60%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른 나라는 거의 수출을 하지 않고 나머지 40%는 내수로 채우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총 6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원 9명이서 해냈다는 점에 매우 큰 성과라 볼 수 있다. 올해도 일본에서 새 기계를 구입해 조만간 들어올 계획이다.”

 - 유일정공과 같은 중소기업들은 사람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처럼 중소기업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않다. 요즈음에는 모든 것이 컴퓨터로 움직이고 있어서 옛날처럼 그렇지는 않은데 기피하는 것 같아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무원보다 차라리 기계, 제조와 같은 계통에 취직하는 것이 더 큰 보람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현장 직에 대한 걱정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생각만큼 힘들지 않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평상시에 대학의 인턴십 같은 것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이해를 많이 하면 중소기업도 괜찮은 곳이구나 하는 것을 알텐데.”

 - 평상시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도소 교정위원, 경남도 호남향우회 연합회장, 외동초등학교 운영위원 등 여러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의미가 있어 이러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생기다 보니 부족한 사람들을 좀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것이 사회봉사를 하게 된 계기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며 그 속에서 또 다른 보람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봉사라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 되더라. 처음에는 힘들고 어렵다고 느끼지만 자주 하고 하면 중독이 되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게 된다. 우리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봉사를 많이 하면 우리 김해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 싶다.

 “큰 욕심은 없다. 생각하는 만큼 회사의 발전도 이뤄냈다. 다만 직원들의 복지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에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좀 더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에 9명의 직원이 있는데 젊은 사람도 있고 나이 많으신 분들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결혼할 때 결혼자금을 지원하고 나이든 분들에게는 퇴직 후 텃밭이라도 가꿀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이 분들이 서로 어울려 지속적으로 행복한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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