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14 (금)
“음식 쓰레기 등 폐기물, 오염 없이 처리하죠”
“음식 쓰레기 등 폐기물, 오염 없이 처리하죠”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3.04.17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용 건조기 제조사 (주)두수
전자렌지 원리로 음식쓰레기 → 동물사료화
국내ㆍ외 특허 9건 획득 기술력 인정 받아
“5년 내 동종업계 글로벌 10위권 진입할 것”

▲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에 위치한 (주)두수는 전 세계인이 직면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해 폐기물 자원화와 동시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획기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올해부터 음식물 폐수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됐지만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런던협약’으로 음식물 폐수 해양 투기가 어려워진데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도 t당 11만~12만 원으로 인상되면서 근본적인 원인인 쓰레기 감축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협약은 폐기물 해양 투기로 인한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으로 현재 87개국이 가입했으며 한국은 1993년 가입했다.

 한국은 2012년부터 가축 분뇨와 하수 오니, 2013년 음식물 폐수, 2014년부터 산업폐수와 폐수 오니 등 모든 폐기물 해양 투기가 금지된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는 120만t의 음식물 폐수를 바다에 버렸지만 올해부터는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에 위치한 (주)두수는 이러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해 음식물 쓰레기 등 폐기물 자원화와 동시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획기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두수가 개발한 산업용 건조기인 뉴스타트시스템(New Start System)은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 마이크로웨이브로 음식물 쓰레기 등의 폐기물을 건조시켜 동물 사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기기다.

 먼저, 음식물 쓰레기를 반죽 상태로 만든 뒤 마이크로웨이브로 음식물 쓰레기 반죽을 함수율 10% 이하로 건조시켜 필요한 형태로 자원화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성분은 집진설비로 따로 걸러내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 악취 등의 환경오염 유발물질의 배출이 없어 대기와 수질의 2차 오염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로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 시스템으로 건조하면 무균 상태를 유지하면서 영양소는 90% 이상 보존해 동물 사료로 활용할 수 있고 축산분뇨 건조물은 유기성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하수슬러지는 석탄보조연료, 시멘트 부연료, 매립지 복토재, 도로공사 토사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처리비용 또한 낮아 경제성까지 갖췄다.

▲ 산업용 건조기인 뉴스타트시스템(New Start System)은 마이크로웨이브로 폐기물을 건조시켜 자원화하는 기기다.
 뉴스타트시스템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장소나 시설에 어울리는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또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과 통제가 가능하다. 1개월 가량의 교육을 거치면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으로 국내 특허 6건, 미국, 캐나다, 중국 해외특허 3건을 취득했으며 EU와 인도는 특허 출원 중이다. 2011년에는 제9회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벤처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김수동(57) 대표이사는 국제협약으로 폐기물 해양 투기가 금지되는 점에 착안해 1996년 일찌감치 이 사업을 시작했다. 최초 부산 사업장을 김해로 옮겼다가 지난해 말 산청으로 이전했다. 2010년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사실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법인 전환 이후부터다. 지난해 12억 원의 매출을 냈다. 앞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김 대표는 “획기적인 제품임에도 중소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자금과 인력 수급 문제로 회사 운영과 제품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기술평가를 거쳐 2010년 신용보증기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수는 5년 내 업계 글로벌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폐기물 자원화 시스템을 중심으로 고품질 조사료 공급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일들은 모체인 두수와 계열사들이 해나게 된다. 산업용 건조기 제조사인 두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판매는 두수개발(주)가, 건조기 구조물 제작ㆍ시공은 두수이엔지(주)가 맡는다.

 또 전자제어시스템을 제작하는 두수전자(주) 설립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며 사료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도 M&A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책사업의 하나로 전남 곡성군의 흥산영농조합과 함께 개똥쑥을 이용한 고품질 사료 개발에 성공했으며 곧 시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산업용 건조기 등의 자세한 문의는 두수(974-1080)로 하면 된다.

[김수동 대표이사 인터뷰]

▲ “5년 내 동종업계 글로벌 상위 10위권 진입이 목표다”고 말하는 김수동 대표이사.
“폐기물 자원화로 녹색 미래 책임지겠다”
경영철학은 지역사회와 공동행복 추구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건조하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녹색 미래를 책임지고자 합니다.”

 김수동(57) 대표이사는 “선진기술 개발만이 애국과 강국의 길이고 근면 성실과 끈기만이 자신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 가치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고객과 임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공동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했다.

 또 “IT 분야를 제외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사업은 환경 관련사업이라 생각했다”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극심한 자원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5년 내 동종업계 글로벌 상위 10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동물사료 제조사업, 하수슬러지ㆍ축산분뇨 등 폐기물 자원화 사업, 장기 보존 가능한 고품질 조사료 공급 시스템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