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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같은 무대로 돌아왔어요"
"고향 같은 무대로 돌아왔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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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4년만에 뮤지컬 `고스트` 출연
"오디션 보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
▲ 배우 주원
배우 주원(사진ㆍ본명 문준원ㆍ26)이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 `고스트`의 주역에 발탁되면서다.

 그는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무대는 프로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고향 같은 곳"이라며 뮤지컬 배우로 복귀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주원은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의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스트`의 오디션에 직접 나설 정도로 작품에 열의를 보였다. 치솟은 인기 덕에 다양한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유독 `고스트`를 고집했다는 그다.

 "연기 공부를 시작하던 고등학생 시절 영화 `사랑과 영혼`을 봤어요. 샘과 몰리의 순수한 사랑에 감동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이 많았지만 기분좋은 기다림 끝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죠."

 그는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와 `각시탈`로 스타로 떠오른 데 이어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제 `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법도 한 그는 그러나 겸허한 맘으로 오디션에 임했다고 했다.

 "오디션이 부담이 안 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인기에 관계 없이) 배우로서 오디션을 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테스트에 임했어요. 그리고 공연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가 연기하는 `샘 위트`는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지 못하고 연인 `몰리 젠슨`의 주변을 맴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가수 아이비(몰리 역)는 "진지한 역할은 처음이다. 도전하는 맘으로 임한다"고 포부를 밝히면서도 "주원의 팬이 많은 만큼 각별히 신경 써서 거리를 두며 연기하겠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고스트`는 2011년 3월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하고 6월 런던 웨스트엔드에 입성해 프리뷰를 거쳐 7월 공식 개막했다. 지난해에는 3월에는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올랐다.

 오는 11월 아시아 초연 무대로 관객을 만나는 작품에는 뮤지컬 `마틸다`로 올리비에상을 받은 연출가 매튜 워처스, 안무가 에슐리 월렌 등이 참여한다.

 작품의 영국 스태프를 대표해 방한한 콜린 잉그램 프로듀서는 "영화의 장면을 무대에서 표현하기 위해 영화 `해리포터`의 폴 키에브 등이 참여해 특수효과를 구현한다"며 "한국 제작팀의 기술력과 이곳 문화를 고려할 때 성공적인 공연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11월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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