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29 (목)
"1년 2개월 만에 일하니 에너지 넘쳐요"
"1년 2개월 만에 일하니 에너지 넘쳐요"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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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전 앵커 tvN `SNL 코리아`로 컴백
"27년 간 기자 일 했는데 예능이라 망설여"
 최일구(사진ㆍ53) 전(前) MBC 앵커가 tvN 생방송 코미디쇼 `SNL 코리아`로 돌아왔다. 최일구 전 앵커는 지난 13일 밤 방송에서 간판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 앵커로 프리랜서 신고식을 치렀다. 그의 방송 출연은 작년 2월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물러난 후 1년 2개월 만이다.

 `SNL 코리아`의 첫 생방송을 앞둔 13일 오후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최일구 전 앵커는 "1년 2개월 만에 일이란 걸 해보니 에너지가 넘친다"며 "젊은 스태프와 신동엽, 유세윤 등 에너지 넘치는 분들과 호흡하다 보니 한 살이라도 젊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전 앵커는 지난 2월 8일 MBC에 사표를 내고 27년 넘게 몸담았던 회사를 떠났다.

 그 사이 특강과 여행으로 시간을 보낸 그는 종합편성채널 등 다른 방송사의 제안에도 결국 `SNL 코리아`를 택했다. 예전부터 `위켄드 업데이트`와 같은 풍자쇼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예능이란 점 때문에 망설였어요. 27년 동안 줄곧 기자 일을 했는데 이 나이에 과연 유명한 연예인들 속에 끼어서 이 일을 하는 게 옳은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자는 거였어요. 미국의 코미디언들이 풍자쇼를 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 보였는데 2년 전 `SNL 코리아` 첫 시즌에서 장진 감독이 `위켄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걸 보고 `야, 저런 거를 나중에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위켄드 업데이트`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고향 같은 회사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가 떠나고 오상진ㆍ문지애 아나운서가 차례로 MBC를 떠났다.

 최 전 앵커는 "후배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후배들에게 누가 안 되도록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일구 전 앵커는 당분간 다른 계획은 없다며 "맡은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랜서로 다시 대중 앞에 선 지금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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