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5:37 (목)
[특별대담]"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특별대담]"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3.04.10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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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과정서 고통은 필수 인기 연연 않고 경남미래 준비"
미래성장동력 산업 정착 주력

▲ 홍준표 지사가 경남매일 창간 14주년을 축하하는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도민 속’ 경남FC 정착시킬 것 공직사회 ‘청렴 프로젝트’ 추진

 창간 14주년을 맞은 경남의 정론지 경남매일이 홍준표 지사와 특별대담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제35대 경남도지사로 출범, 취임 100일을 갓 넘긴 홍 지사가 중앙정치인에서 지방 도백으로 변신후의 소감과 진주의료원 문제 등 도정현안, 그리고 앞으로의 도정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주

 - 취임 112일째다. 그렇게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향에서 도지사로서 제2의 정치 인생을 맞은 감회는?

 “취임식에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도지사’,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정을 만드는 ‘깨끗한 도지사’, 국책사업과 국가예산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힘 있는 도지사’, 그리고 억강부양의 정신으로 경남에서 정의를 바로세우는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향에서 마음 편하고 조용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진주의료원 문제 등으로 마음도 편치 않고 갈등이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도 선출직인데 어려운 길을 가고 싶겠습니까, 표를 의식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경남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만 바라보고 가겠다’ 는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 지금 경남도의 최대 현안은 진주의료원 문제다. 많은 도민들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한 지사님의 입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고 난 뒤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결정을 하기 전에 두어 달 동안 해당실국은 물론 도 간부들과 충분한 논의와 토의가 있었고 민주노총과 강성노조의 저항이 있을 것이라 예상을 하고 출발 했습니다. 진주의료원 문제는 공공의료 정책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진주의료원의 개별 특수 사항입니다. 누적부채가 이미 280억 원에 이르렀고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80%를 넘어 섰습니다. 그동안 도에서 36회, 도의회에서도 11회에 걸쳐 경영개선과 구조조정을 요구 했으나 노조에서 거부를 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36억 원을 의료수익으로 벌어 135억 원을 자신들의 임금과 복리후생비로 사용 했습니다. 도민의 혈세를 강성노조 배불리는데 사용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폐업결정을 했습니다. 폐업절차를 진행 하더라도 환자는 한사람이라도 끝까지 책임을 질 겁니다. 올해 2월 2일부터 공공의료법이 바꿔 민간의료기관에서 공공의료를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공공의료를 빙자해 강성노조의 해방구를 만들어서 노조원들만 배불리게 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반합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굽은 것을 펴는 데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 취임 후 지역균형발전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해 구상은?

 “지난달 28일 서부권개발본부를 설립했습니다. 이를 설립한 취지는 지난 50여 년 동안 소외되고 저발전 상태에 있는 서부권을 균형발전하지는 그런 취지입니다. 2005년도에 전라북도에서 전주에 있는 도청 산하기관을 전부 낙후지역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서부권개발본부에서 서부청사 문제, 공공기관 이전문제 등에 대해 하나씩 착실히 준비해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군간에 재정불균형, 성장불균형 문제도 조례를 고쳐서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경남의 미래 산업 육성도 앞으로 경남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홍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대한 복안은?

 “지금부터 5년이 경남도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천과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우주 항공산업, 밀양을 중심으로 하는 나노테크산업, 그리고 북부에 항노화산업, 남부에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이런 것을 향후 5년간 마련하지 않으면 또다시 경남도가 앞으로 40년. 50년을 끌고 갈 미래성장동력 산업이 없어지는 겁니다. 이 산업들을 정착시키고 뿌리를 내리게 해서 경남도의 향후 50년을 준비 하도록 할 것입니다.”

 - 경남도가 안고 있는 부채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경남도의 부채가 1조 3천5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단기적으로는 SOC사업을 축소 할 수도 있겠지만 재정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지속적인 개발사업이 가능합니다.

 일단 세입부문은 기업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서 신규세원을 확충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방세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출은 우선순위를 정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고 투입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나 행정력 낭비는 과감하게 없애나갈 것입니다.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등 민자사업은 재정운영방식 전환을 통해 도 재정부담을 줄여 나가고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도정 전반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각종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 진주의료원을 포함한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게 된 배경과 대상기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출자ㆍ출연기간 통폐합문제는 1995년 민선자치 이후 그간 누적되어 온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것입니다. 현재 경남도에는 16개의 출자ㆍ출연기관이 있는데 이들의 부채도 6천억 원이나 됩니다. 이중 재정상황이 악화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기관이나 유사 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을 통폐합 대상으로 정해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분야 3개기관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바꾸면서 남해ㆍ거창 도립대학도 하나로 통합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 설치를 검토했던 관광공사는 지금의 경남개발공사를 경남개발관광공사 형태로 확대 개편할 것입니다.”

 -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도정과제다. 이에 대한 복안은?

 “민생경제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인데 올해 8만 2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겁니다. 특히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도내 기업과 대학간 취업 연계를 시켜 줄 겁니다. 현재 KAI, 농협, 경남은행, STX와 맞춤형 인련육성 고용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겁니다. 그리고 5월 초 기업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끝으로 340만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흐트러진 도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부패청산, 재정 건전성강화, 지역균형발전 등 도정을 혁신하고 개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경남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만을 바라보고 도정현안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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