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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ㆍ자연ㆍ사람의 속삭임이…"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ㆍ자연ㆍ사람의 속삭임이…"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3.04.10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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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연극촌, 퇴로고가마을

 

▲ 여주 이씨 집성촌인 부북면 퇴로 이씨 고가마을 전경.
연극촌 - 국내 최초ㆍ최대 성벽극장 `우뚝` 주변 광활한 연꽃단지 장관 연출
퇴로고가마을 - 조선후기 건립… 5대째 보존, 한옥에서 하룻밤 `색다른 체험`

 연극촌, 연극과 전통, 사람과 자연이란 테마가 어우러진 밀양 고가ㆍ연극 탐방로에서는 발길 닿는 곳마다 품격있는 아름다움이 살아 숨쉰다.

 밀양연극촌은 국내 최초ㆍ최대의 성벽극장과 숲의 극장 등 야외 공연장과 우리 동네극장 등 실내 공연장이 함께 조성된 종합예술의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윤택 감독이 이끄는 연희단 거리패 단원 60여 명이 1999년 상주해 다양한 공연작품 활동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으로, 2007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서 `연극촌 중심 복합테마 마을` 조성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 다양한 변화를 계속해 오고 있다.

 다양한 공연시설과 주변경관을 새롭게 정비하고, 지난해는 국내 최초의 성벽극장을 개관해 고풍스러운 성벽이 무대가 되고, 운동장에 객석을 설치해서 7월 말에서 8월 초에 막을 올리는 여름공연예술축제 관객들에게 국내 어느 극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 밀양연극촌은 명품 문화예술 도시로의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극촌을 방문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보다 수준 높은 주말 공연도 매주 토요일 공연하고 있다.

▲ 밀양연극촌 주변 연꽃단지.
 연극촌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주변에 조성된 2만여 평의 연꽃단지다.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이면 수려한 백련과 홍련의 자태가 또 다른 볼거리로 연극촌을 찾는 관객들을 맞이하고, 11월까지 판매장에서는 연국수, 연차, 연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초에 연근캐기 체험행사를 열어서 다시 한 번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밀양연극촌에서 한편의 연극을 본 후 수려한 연꽃단지를 돌아보고, 가산마을 전망대에 오르면 가산저수지 일원이 한눈에 펼쳐져 저수지의 시원함과 푸름이 전해져온다.

▲ 고가마을 돌담길.
 연극촌이 있는 가산리와 연접한 퇴로마을은 화악산 아래 자리 잡은 작은 마을로 여주 이씨 집성촌인 이씨 고가 마을이 있다. 퇴로리 이씨고가는 여주 이씨의 종택으로 조선조 후기에 건립해 100여 년 동안 5대에 걸쳐 보존된 전통적인 고가로 도 지정 문화재로 돼 있다. 밀양시는 2008년부터 11동에 대해 퇴로리 고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고, 전통담장, 방문객센터, 버스정류소 정비, 이팝나무 길 조성 등으로 주변 경관을 새롭게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이색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고가들이 모여 있는 퇴로마을에서는 시간도 멈추고, 발길도 멈추게 해, 결국 마음까지 머무르게 만든다. 옛것과 근대의 것이 어우러진 풍경을 황톳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4인가족 기준으로 소요 경비는 5만 원이다.

 또한, 퇴로고가 마을에는 전통문화관이 올해 준공돼 김장, 된장 등 다양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디딜방아,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전통놀이 체험장이 함께 운영돼 농촌의 전통문화와 고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테마체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지 싶다.

 퇴로리 고가체험마을 주변에는 밀양이 자랑하는 팔경의 하나인 위양못이 있어 이팝꽃 만개한 위양못의 절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위양지는 신라시대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백성들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라고 하며,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이팝꽃이 피는 5월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 진귀한 나무들이 있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 혜산서원.
 고가체험마을과 전통문화관을 지나, 한폭의 그림같은 위양지를 배경으로 멋있는 사진도 찍고 도예촌도 둘러본 후 가산저수지를 돌아 다시 밀양 연극촌으로 돌아오는 밀양 연극ㆍ고가 탐방로는 문화와 전통, 웰빙 3박자를 갖춘 진정한 테마가 살아 있는 체험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 돼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도시, 밀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 연극ㆍ고가탐방로는 길이 평탄해 어린이들도 쉽게 탐방할 수 있으며 7.5km로 2시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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