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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그랜드슬램 달성이 최종 목표"
"사격 그랜드슬램 달성이 최종 목표"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3.04.08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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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5m 속사권총 최용후 인터뷰
▲ `2013 ISSF 창원 월드컵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최용후.
고교 3학년 때 전국회장기 사격대회서 `8관왕`
기본기 튼튼ㆍ승부근성 탁월… "제2 진종호 될 것"

 "사격 세계랭킹 1위 하고 싶어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사격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2013 ISSF 창원 월드컵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최용후(22ㆍ경남대체육과 4년)를 8일 창원국제종합사격장에서 만났다.

 최용후는 쇼트트랙 선수였던 동생과 함께 운동하다가 당시 목동사격장을 운영했던 박종길 현 문화관광부 차관의 권유로 노원초 3학년 때 사격에 입문했다.

 사격을 시작한 다음해인 초등 4학년 때 창원에서 열린 봉황기전국사격대회에 출전해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땄다.

 최용후는 `2012년 도하아시아선수권대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떠올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단체 3위를 차지했고,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이후 성성장구하던 최용후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만난다.

 "영등포중 1학년 때부터 환일고 1학년까지 4년간 사격선수로서 가장 힘들었어요. 총도 안맞고 기록도 안나왔어요. 집안 분위기도 안좋아 사격을 그만 두려고 했죠."

 그는 가정 형편과 성적부진 등으로 찾아온 슬럼프에 빠져 사격을 그만 두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환일고 사격코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코치선생님께서 성적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을 아시고 `너는 재능이 있으니 종목을 한 번 바꿔서 출전해 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공기권총에서 속사권총으로 바꿨어요. 종목을 바꾼 이후 서서히 기록이 나왔고, 고교 2학년 마지막 시합에서는 쥬니어 타이기록을 세웠어요."

 슬럼프에서 벗어난 최용후는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교 3학년 때 전국회장기 사격대회에 출전해 8관왕이라는 경이적이 기록을 세웠다.

 "공기권총 단체 1위, 50m 화약권총 단체 1위, 25m 스포츠권총 개인ㆍ단체 1위, 스텐다드권총 개인ㆍ단체 1위, 속사권총 개인ㆍ단체 1위를 차지해 8관왕에 올랐어요"

 이후 그는 전국대회에서 25m 속사,스포츠, 스탠다스 3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이밖에 최용후는 세계사격선수권,세계대학선수권 2회, 아시아세계선수권 등 다양한 국제사격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2018년 창원에서 열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의 목표를 묻자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사격 잘하는 비결을 묻자 "시합이라고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평소 훈련하듯이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밝혔다.

 최용후를 지도하고 있는 한희성(45) 경남사격연맹 전무는 "최용후는 처음 유도를 했다. 체형도 25m 종목에 알맞다"며 "기본기가 잘 돼 있고 승부근성도 있어 제2의 진종호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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