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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먹는 소금… 건강 되찾는 ‘효과’ 뛰어나요
기분 좋게 먹는 소금… 건강 되찾는 ‘효과’ 뛰어나요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3.04.07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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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안심뽕소금’ 생산 산청 안심가식품

 

▲ “건강 소금 만드는 일에 뛰어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송형성 안심가식품 대표.
간수 뺀 천일염에 뽕나무 진액 더해 소금 독성 중화시켜 미네랄 성분 보강
오행 원리 담아 제조 산청엑스포 인증 제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시인의 시 ‘소금’이다.

 명품 소금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송형성(53) 안심가식품 대표도 시인과 비슷한 말을 했다.

 “육지의 온갖 오염물질은 비를 타고 결국 바다로 흘러 듭니다. 어떻게 보면 바닷물 속 독소가 응고된 게 소금인 셈이죠. 그렇다고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인 소금을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좋은 소금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송 대표는 소금의 독성인 핵비소를 중화시킨 것이어야 하고 각종 무기물질이 풍부한 것이 좋은 소금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했다.

 산청군 시천면 원리 국동마을에 위치한 안심가식품은 간수를 속 뺀 천일염에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 뽕나무와 표고버섯, 기장 다시마를 더해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리산 안심뽕소금’이 바로 그 브랜드다. 천일염을 제외하면 뽕나무 성분이 90%를 차지해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방식 또한 까다로워 오랜 시간 볶은 천일염에 뽕나무 등 첨가물 달인 물을 넣어 다시 덖은 뒤 황토방에서 석달 정도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불순물은 제거되고 미네랄 성분은 듬뿍 보강된 갈색의 소금이 만들어진다. 맛 또한 달고 첨가물의 향기가 약간 배어난다.

▲ 산청군 시천면 원리 국동마을에 위치한 안심가식품의 ‘지리산 안심 뽕소금’ 제품들. 간수 뺀 천일염에 뽕나무, 다시마, 표고버섯 진액이 더해진 좋은 소금이다.
 지리산 안심뽕소금은 이같은 손길과 정성으로 만들어져 건강식, 구강양치, 피부마사지는 물론 음식 조리 때 두루 사용할 수 있으며 효능까지 뛰어나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인증 제품으로 선정됐다.

 그가 소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서부터다. 과거 마산에서 다른 개인사업을 하던 시절, 사업이 잘 되는 만큼 모임과 술자리도 잦아졌고 결국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

 그 때부터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체의학을 공부하면서 수지침, 사혈요법 자격증까지 취득, 강단에도 섰다. 이 과정에서 소금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음식의 기본이 소금입니다. 소금은 수분과 함께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하고 소화ㆍ해독ㆍ살균ㆍ해열ㆍ지혈작용 등 생명 유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칩니다.”

 그가 소금 중에서도 뽕소금을 만들게 된 것은 양학에서 소금 섭취를 금기하다시피 하는 당뇨, 고혈압 환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소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체의학에서 보면 뽕나무의 약성은 당뇨, 고혈압 환자에 이롭다.

 “불가 수행법 중 하나인 좌선을 오래하면 어혈이 져 치질이 오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스님들은 뽕잎차를 즐겨 마십니다. 또 사찰음식 대부분은 표고버섯과 다시마로 맛을 냅니다. 표고버섯과 다시마 역시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성분을 갖고 있죠.”

▲ 안심가식품의 ‘지리산 안심 뽕소금’
 그가 정의하는 좋은 소금은 불순물이 없고 각종 미네랄이 살아 있는 소금이다. 좋은 소금일수록 맛이 달고 쓴 맛이 없는데 이는 불순물이 없기 때문이다. 선조들이 소금을 장독에 보관한 것도 불순물을 없애기 위한 지혜였다.

 야식으로 즐겨 먹는 라면 조리 때 그는 스프를 절반만 넣고 대신 뽕소금을 넣는다. 그러면 표고버섯, 다시마, 뽕나무 성분이 잡스런 맛을 잡아내 담백하고 건강에 좋은 라면이 완성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건강식품 사업기획과 시장조사를 시작해 2008년 지금의 자리에 안심가식품을 설립했다.

 2009년 지식경제부 지정 ‘한방웰니스사업단’과 함께 기술을 개발했으며 2011년 지리산 안심뽕소금 제품 출시와 함께 안심가식품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개설했다.

 이처럼 아직 시작단계여서 판로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송 대표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건강 소금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안심가식품은 지리산 중산리로 향하는 구곡산 아홉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다. 제조 장소를 굳이 산자락에 얻은 것은 대체의학에 심취한 그의 고집이다.

 “소금은 만드는 장소도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물에 기가 실려 최고로 치는데 지금 자리가 그렇습니다. 일하기 편한 시내에서 만들면 소금 색은 좋은데 맛이나 깊이가 지금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뽕소금은 오행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다. 목ㆍ화ㆍ토ㆍ금ㆍ수 오행 중 뽕나무는 목의 기운을, 간수를 빼내는 불은 화의 기운, 소금을 숙성시키고 말리는 황토방은 토의 기운, 소금을 볶을 때 사용하는 무쇠 가마솥은 금의 기운, 그리고 진액을 내리는 데 쓰이는 지리산 청정수는 수의 기운을 담고 있다.

 뽕소금을 일상화한 그의 지인들은 신장 기능이 좋아졌다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수치가 떨어졌다는 말을 전해온다고 했다. 소설 ‘허준’의 일본어판 저자의 미망인도 뽕소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자주 연락을 해온다고 했다.

 “건강의 적으로 여기는 소금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으니 더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는 뽕소금에 이어 구지뽕 등 다양한 효소와 솔잎 엑기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6년째 산에서 기거하며 좋은 식품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그에게서 사업가라기 보다는 산(山)사람 내음이 더 강하게 났다.

박세진 기자 bjg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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