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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진 복지시스템 접목 최선”
“해외 선진 복지시스템 접목 최선”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3.04.04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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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정치인]옥 영 숙 김해시의회 의원

▲ “모든 일을 질서 있게 해나가겠다”고 말하는 김해시의회 옥영숙 사회산업위원장.
 정당공천제 폐지돼도 여성의원 경쟁력 커
“소신대로 시의원 권리ㆍ의무에 충실할 것”

 “해외 노인복지시설은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는 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해시의회 옥영숙(59ㆍ새누리당) 사회산업위원장은 최근 홍콩 명애노인복지센터를 견학한 뒤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이 개선해야 할 가장 큰 과제를 ‘사회 복귀에 대한 노력’으로 봤다.

 옥 위원장은 지난달 5~14일 시의회 해외연수에 참가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의 경전철과 도시개발상황, 복지시설 등을 둘러보고 왔다.

 “김해시 최대 현안인 경전철에 많은 관심을 뒀지만 복지업무를 다루는 사회산업위 소속이다보니 복지시설에 관심이 더 간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은 보통 임종 때까지 편히 모신다는 개념인 반면 홍콩의 경우 어떻게든 회복시켜 사회 복귀를 돕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카톨릭재단이 운영하는 명애노인복지센터는 1대 1 보살핌과 반복학습을 통해 노인들의 회복을 돕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령 스스로 손톱조차 깎지 못하는 노인일지라도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홀로 손톱깎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들처럼 노인 한 사람이라도 회복시켜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면 노인층에 대한 사회적 비용도 그 만큼 줄 것입니다.”

 홍콩의 이 노인복지시설은 24시간 문을 개방해 언제라도 상담과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가족과의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사회 접근도 쉽다.

 또 운영 재원의 60%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후원으로 충당하는데 홍콩은 어릴 때부터 기부문화에 익숙한 환경이어서 후원금 충당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명애노인복지센터의 앞선 시스템을 공유하고 시의회 해외연수 때마다 흘러나오는 외유성이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연수 이후 복지분야만 별도로 보고서를 써 냈다. 또 앞으로 시의회에서 복지 관련 논의가 있을 때마다 끊임 없이 지역과의 접목을 시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시립 노인복지시설 2군데를 방문해 자신이 경험한 홍콩의 선진 노인복지시스템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처럼 그가 복지분야에 관심을 쏟는 것은 비단 사회산업위 소속이어서만은 아니다. 김해YWCA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30년 가까운 NGO 활동이 시민복지와 맥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년 전 시의회 해외연수 북유럽 방문 때도 그곳의 아동복지시설을 둘러본 뒤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 보고서를 접한 시 담당부서에서 책자로 만들어 직원 소양교육용으로 사용했다. 그 만큼 충실한 내용이 담겼다는 방증이다.

 그는 직접 보고 온 해외 경전철 시스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우리나라는 경전철 건설을 민자로 했지만 제가 보고 온 나라들은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MRG(최소운영수익보장)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흑자 운영을 하는 곳도 없었지만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을 활성화하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6대 시의회에 진출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가 가시화되면서 반사적으로 여성의원의 진출이 어려워 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는데 대해 그는 “여성 진출이 다소 어려워 질 것이란 데 공감하지만 양성평등이 많이 보편화됐고 인물 위주의 선거가 되리라 본다. 여성이라고 보호받기 보다는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을 내세워 당당히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바른 의원이 되자’는 소신대로 의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에 충실할 것이며 모든 일을 질서 있게 해나가겠다”고 했다.
 박세진 기자 bjg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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