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57 (금)
평생학습으로 평생직장인 되자
평생학습으로 평생직장인 되자
  • 정창훈
  • 승인 2013.03.31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 창 훈 김해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지역 대학 평생교육원의 다양한 강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개설돼 있는 실버 한문, 실버 컴퓨터, 실버 사군자, 실버 댄스스포츠, 실버 구연동화 등의 다양한 강좌가 늘어나고 있다.

 특별히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다양한 강좌개설과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강좌를 통해서 배우고 익힌 소질을 취미생활로 만족하지 말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라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

 배움의 장도 만남의 자리도 어울림도 몇몇 분들끼리 제한된 공간에서의 소통이 전부인 것 같다. 이를 어떤 형태로든 예를 들면 시간제든,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아니면 자원봉사가 되더라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

 일자리를 창출했으면 한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로 생업, 업무, 벌이, 밥줄, 업, 일자리, 일 등과 같은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전공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장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살려서 희망하는 공부를 다시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은 어딘가 절실함이 묻어 있었다. 필자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70년대와 80년대는 첫 직장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했다. 직원은 회사를 전부라고 생각했고 회사도 직원을 가족 이상으로 대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산업환경과 기업의 정서도 많이 변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기업환경은 불확실과 불안정의 검은 구름이 덮혀있고 장기근속이라는 말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윤이 발생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쉬운 길을 찾기 위해 고용부담이 적은 비정규직 채용이라는 카드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용안정은 어떻게 해야 가능하다는 말인가. 평생학습을 통한 경쟁력 확보 이것이 답이다.

 필자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마쳤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녔고 매일 새벽에는 학원을 다니면서 외국어 실력을 키웠다. 방학 동안에는 새벽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외국어 집중강좌를 통해 공부를 했다. 낮에 근무하고 있던 직장을 통해서 나름대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해결도 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나름의 자격증이나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면 원하는 기업에 입사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자칫 공부는 학생의 신분일때만 하고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 땅에 자수성가한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은 성공담은 시간활용을 잘 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을 지난 정부의 6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의 의지와 노력이다. 2500년 전 공자가 이미 학이편에서 언급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는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평생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배우고 익히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고용보장이요, 평생직업인으로 살 수 있는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