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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방안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방안
  • 공윤권
  • 승인 2013.03.1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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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윤 권 경남도 의원

 학교급식의 문제는 이제 단순히 학교에서 식사 한끼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으며 건강한 식생활의 문제는 웰빙의 문제와 맞물려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교급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학부모들이 완전히 신뢰할만큼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학교급식소 내에서는 이제 청결의 문제나 안전의 문제가 많이 상향되어 크게 문제점들이 부각되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식중독이 발생하고 한 번씩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 때가 많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의구심을 가지고 학교급식 문제를 조사해 본 결과 근본적인 문제는 학교 안이 아닌 학교 바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학교급식 식자재의 유통과정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었고 학교에 배달되기 전에 이미 상해버린 식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계속해서 식중독에 걸리는 것이었다.
 이러한 유통과정이 문제가 돼서 작년 연말에는 정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국단위 합동조사를 실시했고 부산에서는 경찰청이 직접 급식 식자재 납품업체를 조사해 440억 원에 달하는 식자재를 부정 입찰한 38개의 업체가 붙잡혔으며 노상에서 식자재를 방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조치를 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속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통과정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 식자재 유통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식자재의 노상방치 문제, 식자재를 분리해서 배달하지 않아 발생하는 교차 오염의 문제, 식자재별 보관 온도 유지의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또한 유통의 문제뿐 아니라 학교급식에 의한 다양한 효과도 기대할 수가 있다.
 우선 학교급식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지역 농업을 살리고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로컬 푸드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인 기능,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을 상대로 하는 식생활 교육의 기능, 학교급식 현황점검과 식단 구성 원칙 및 매뉴얼 구성을 위한 연구개발 기능까지 다양한 부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즉, 학교급식 지원센터의 설립에 의해서 안전한 급식을 학생들에게 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넓게는 지역 농업까지 살리고 지역 공동체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이점을 가진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경남에서는 상당히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의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거창과 통영에 설립이 됐지만 광역규모라 할 수 있는 김해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이미 작년 하반기 설립돼야 했음에도 아직까지 설립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김해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이 사실상 경남 전체의 승패가 달려있는 사안인지라 김해시와 교육청 경남도는 조속히 제대로 된 김해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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