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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우는 교육
꿈을 키우는 교육
  • 성기홍
  • 승인 2013.03.07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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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기 홍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
 요즘 매스컴 단골 메뉴 중의 하나가 학교 폭력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나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 금품갈취, 왕따, 폭행, 셔틀 등 제반 비행행위를 말한다.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며, 폭력은 곧 범죄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요즘의 학교폭력은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고 하교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학교 뿐만 아니고 경찰을 비롯한 사회의 꾸준한 예방 활동과 관심이 필요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수준을 넘어 인성교육을 통한 학교문화를 개선해야 학교 폭력이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경남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지ㆍ덕ㆍ체의 고른 발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경남교육청에서는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교육지원청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종합예술교육선도교육지원청에 응모해 선정된 후 학생들의 예술적 능력 함양과 교육 불균형 해소 노력하고자 합창, 오케스트라, 뮤지컬 밴드 활동 등에서 5개 예술동아리 운영 학교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에 김해문화의 전당 마루와 누리 2개 홀에서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분야이다. 대본 쓰기, 춤추기, 노래 부르기, 연기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 학생들 스스로 협동과정을 몸으로 습득해가는 과정이 포함돼 있어 교육적 가치를 가진 활동이다.

 특히 내동중 뮤지컬 동아리는 우울증, 학교폭력, 성적 비관, 왕따 문제 등에 노출된 학생들을 Wee 클래스 상담실 및 꿈 키움 교실 등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면서 우선적으로 동아리 회원으로 모집하고, 그 외의 회원들은 희망하는 일반 학생들 중에서 선발하고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협동해 만들어 나감으로써 치유 상담에도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내동중 뮤지컬 동아리는 2012년에는 김해 전 지역을 상대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를 개설해 지역 학교와도 긴밀한 협조를 이루면서 지역 문화 활동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동초, 내동중, 김해제일고를 연계해 동아리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공부는 조금 못하더라도 다른 부문에서는 남다른 재능을 지닌 학생들에게도 꿈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으며, 2월 5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2회 연속으로 공연된 Wee go together 앵콜 공연에서 관람객 모두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경남교육청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 유도하기 위해 가정해체, 가정폭력, 학대, 방임 등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인해 학교 부적응과 가출, 각종 폭력 속에 노출된 위기청소년을 보호, 양육, 치유하는 가정공동체인 ‘경남 범숙의 집’에 입소된 소녀들을 위해 성장, 교육을 지원하는 대안교육위탁기관인 ‘범숙 학교’에 다니는 소녀들이 밀양연극촌 김하영의 연출과 밀양 연극촌의 지도로 ‘류의 노래’를 공연을 창원과 통영, 김해에서 5회의 공연을 실시해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 두 공연은 모두가 그동안 함께 흘렸던 땀방울과 웃음, 눈물 그리고 따스한 마음을 펼치는 장이 됐으며, 개인의 상처와 분노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이 녹아 있는 뮤지컬 공연을 통해 가장 힘든 아이들도 보석이 돼 성장할 수 있으며 무대의 성공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그동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성 함양과 정서 발달은 물론, 학습력 향상이라는 여러 가지의 열매를 거둔 공연으로 학교폭력과 입시 등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된 학교 문화를 개선하고 학생들 스스로 창작한 뮤지컬 발표 무대로 학교와 사회의 긍정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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