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차이가 품질의 차이를 만들었죠"
"아이디어의 차이가 품질의 차이를 만들었죠"
  • 원종하
  • 승인 2013.03.06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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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기업 조영호 대표이사(김해시 진례면)
1994년 밸브 공장 창업… IMF때 부채 안고 정리 아픔 겪어
2000년 김해서 재기 후 10년 만에 빚 청산… 연매출 105억
"앞으로 회사 수입 일부 환원해 지역사회 발

▲ "앞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복지차원의 행사를 많이 열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조영호 대경기업 대표이사.
  - 창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나?
 "창업을 하기 전 한 대기업의 중공업 부품개발부에서 15년 정도 근무를 했다. 이때의 경험이 창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15년 동안 근무를 한 뒤 나이가 40대 초반이 됐다.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는데 왜 무리하게 창업을 했냐고 물어 볼 수 있지만 입사 후 바로 창업에 대해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여유로운 삶을 누리지 못했다. 보다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했고 이러한 동기로 94년 창업을 시작했다."

  - 창업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IMF가 왔다. 큰 위기가 됐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나?
 "그렇다. 매우 큰 위기가 왔다. 극복이 아니라 망하게 됐다. 회사를 정리해야 할 만큼 큰 위기였다. 대부분 창업 후 가장 중요한 시기가 3년이라 볼 수 있다. 하필 그 시기에 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엄청난 부채를 얻은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을 잃고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회사를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 엄청난 위기가 지나갔다. 회사를 정리할 만큼 큰 위기였는데 어떤 계기로 다시 경영을 하게 됐나?
 "우연한 계기였다. 모든 것을 정리한 뒤 부채를 안고 강원도의 한 산으로 들어가 농사를 지을 계획을 잡았다. 모든 걸 포기한 심정으로 떠난 길이라 힘이 하나도 없었는데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식사로 생선회를 먹게 됐다. 입맛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회를 먹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순간 입맛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래서 그 길로 다시 뛰어들었다. 그래 다시 사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길로 돌아와서 다시 작은 가게로부터 시작해 조금씩 부채를 갚아가기 시작했다. 모든 빚을 청산하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 다시 일어나기까지 매우 힘든 시기였을 것 같다. 다시 회사를 일으킨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
 "다시 돌아와 2000년에 김해 주촌에서 공장을 세워 시작했다. 엄청난 부채로 인해 좋은 곳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아 마구간 뒤편에 60평 정도 되는 곳에서 지금의 간부 한 명과 조그마하게 시작했다. 월급을 제대로 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작은 매출이었지만 그래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3년 뒤 출퇴근을 위해 다니던 지금 위치한 이곳으로 이전해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주변이 다 논이었는데 지금은 꽤 크게 발전한 것이다. 2003년 당시 이곳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감동이 밀려오곤 한다."

  - 2000년에 공장을 다시 세우고 10년간 부채를 갚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불과 몇 년 전까지 부채를 탕감했다는 말인데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다. 악착같이 살았다. 그런데 어떤 물건이나 제품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남과 다른 것이 있었다. 2010년이 돼서야 IMF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매우 작은 금액이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몇 번의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빚을 갚았기 때문에 여유로울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그 힘든 시기를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 때문인 것 같다. 이제 부채를 모두 갚았으니 다시 주변 분들에게 돌려주면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 우여곡절이 많았다. 많은 고난을 이기고 지금의 자리에 섰는데 회사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가?
 "2001년 시작할 당시의 매출 자료를 보면 1억 2천만 원이었다. 월 1천만 원 정도의 매출이었으니 아주 작다고 볼 수 있다. 남다른 창의력 덕분에 남이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원가는 내려가고 제품은 좋아지는 혁신의 결과 2004년 일본의 수출을 시작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맛봤다. 그 이후 꾸준히 성장을 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계속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이렇게 성장하려면 주변의 다른 기업과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 대경기업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조금 전에 이야기 한 것처럼 보다 낮은 가격에 보다 높은 품질이다. 힘든 시기에 워낙 낮은 금액으로 물품을 대기 시작했고 그것이 나름의 경쟁력이 됐다. 그리고 그 회사에 계속해서 물품을 투자하기 위해선 품질의 질을 높이는 길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일본에 수출은 엄청난 기회가 됐다. 무역 시장에서 일본에 수출이 됐다는 점은 품질 보증수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에 수출로가 확보 됐고 국내 시장에서도 통했다."

▲ 대경기업에서 생산된 밸브.

  -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다`라는 말은 흔히 할 수 있지만 힘든 일이다.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었나?
 "한마디로 말해 아이디어의 차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 제품을 조사해 그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만드는 재료를 달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품 생성의 대한 틀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낮은 금액으로도 오히려 더 좋은 품질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한 결과는 특허로 연결시켜 노하우들이 축적되도록 했다."

  - 그러한 아이디어는 누가 만들어내는가?
 "아이디어 생산은 본인이 다 만들어내고 있다. 창업 전에 있었던 회사에서 경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회사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우리 직원들 스스로가 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부터 순발력이 빠르고 잔꾀에 능했다. 여기에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얻었던 노하우와 제품에 대한 이해가 큰 작용을 했다."

  -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본인이 다 생산해내면 이것이 자칫 회사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그렇다. 더 이상 아이템을 생산해내지 못하면 회사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후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들이 지역사회에 가장 큰 대학인 인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미국, 일본, 스웨덴 등을 다니며 제품에 대한 지식 또한 쌓았다. 얼마 전부터는 회사에 들어와 경영수업과 제품에 대한 지식을 동시에 받고 있다. 외국 바이어를 만나고 시장조사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 직원관리에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 회사 직원은 총 47명이다. 회사 규모를 고려해 50명의 직원이 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이유가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인데 회사 내에 기숙사를 완비하고 있으며 직원 자녀에게는 소정의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불하는 등 복지차원에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미래의 비전에 대해 듣고 싶다.
 "취임한 대통령도 말했듯이 `미래가치창조`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과 우리 대경기업 모두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복지차원의 행사를 많이 열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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