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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공무원 선진시설 견학한다더니…
함안군 공무원 선진시설 견학한다더니…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3.03.0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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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일정 관광으로 채워
직원 13명 제주 방문… 인력 부족 업무 마비
 함안군이 지난달 21일 공설 화장시설 건립에 따라 견학한 선진시설의 대부분 일정이 관광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도마에 올랐다.

 함안군은 친환경적인 장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설 화장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48억 원(국비 26억 원ㆍ군비 22억 원)을 투입해 가야읍 사내리 일원의 임야 5만㎡에 화장시설 및 화장로 3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군립 양로시설 건립에 총 1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주민복지과는 화장시설 운영 현황과 자연장지 조성 운영 현황, 공동묘지 재활용 방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일로 충분한 견학이 3박 4일의 일정으로 이뤄져 혈세를 낭비했을 뿐더러 담당자를 비롯한 주민복지과 대부분의 직원이 견학에 참가해 업무가 마비됐다는 것이다.

 실제 함안군 주민복지과 직원은 총 18명 중 13명에 달하는 인원이 4일에 걸쳐 선진시설 견학을 떠났다.

 A(65ㆍ가야읍)씨는 "가까운 시ㆍ군부가 아닌 제주도에 13명이나 되는 공무원이 떠난 것은 관광의 목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신경쓰는 이 같은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제주도가 화장시설, 양로시설이 전국에서 제일 잘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 견학을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 군이 타 시ㆍ군보다 건물을 잘 짓기 위해 인원을 많이 동원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음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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