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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곳곳서 3·1절 기념행사
함안 곳곳서 3·1절 기념행사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3.02.25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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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가야읍 충의공원서 기념식
9일 `경남 최초 의거` 연개장터 행사
20일 군북면서 의거 재현 행사
▲ 함안군 3ㆍ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다음달 1일 가야읍 충의공원에서 제94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칠북면, 군북면에서 잇따라 열린다.
 전국 제일의 의거로 평가받고 있는 함안군 3ㆍ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다음달 1일 가야읍 충의공원에서 제94 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9일 칠북면, 20일 군북면에서 잇따라 열린다.

 기념식에는 항일독립유공자와 유가족 및 하성식 군수와 조현룡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참여해 헌화와 분향 및 독립선언서 낭독 등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경남 최초의 의거인 3월 9일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를 기념하는 행사는 9일 오전 10시 당시 연개장터였던 칠북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2천여 명이 모여 영서마을까지 재현행사를 가진 다음 기념탑 앞에서 제례와 독립선언문낭독, 만세삼창 등의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함안군의 3ㆍ1독립만세운동은 3월 9일 경남 최초인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를 필두로 3월 12일과 17일 평림장터 의거, 18일 이룡리 의거, 19일 함안읍 의거, 20일 군북면 의거, 23일과 4월 3일 칠원면 의거 등 총 8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경남 최초, 일본 군경 피해 최대, 독립운동사실증명서 요구, 군수와 경찰서장의 독립만세 강요 등 숱한 기록도 갖고 있다.

 당초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시작된 정신에 따라 함안서도 공약삼장에 의거 3월 9일 연개장터 의거부터 18일 이룡리 의거까지는 평화시위에 그쳤지만 3월 19일부터는 폭력적인 시위의 양상을 띠게 되는데 이는 함안읍과 군북면 의거가 애초부터 폭력시위로 계획된 데 따른 것이다.

 대종교를 신봉하며 단군의 영정을 모시고 참배하던 동명학교 교사들은 3월 19일 함안읍 의거를 주도하며 무저항, 비폭력, 평화적 시위로는 광복을 기약할 수 없으니 천신에게 고천제(告天祭)를 지내고, 대한독립의 정당성을 확고하게 주장하기로 했다.

 3ㆍ1독립만세운동으로 함안에서 형을 언도받거나 기록에 나타나는 애국지사는 150명으로 마산 42명, 창원 41명, 통영 23명, 창녕 23명의 몇 배에 달한다. 또 형량의 누계는 함안 136년, 창원 33년, 통영 19년, 마산 18년, 창녕 13년 등이니 함안의 의거가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됐는지 알 수 있다.

 조선군 헌병사령부에서 작성한 사상자표에 따르면 애국지사의 사상자 수는 평남 맹산(사망 54명, 부상 13명), 경기 제암(사망 29명), 평북 정주(사망 28명, 부상 99명), 평남 선천(사망 25명, 부상 13명)에 이어 함안군 군북면으로 전국에서 희생자가 다섯 번째이며 삼남(三南- 충청, 전라, 경상)에서 제일 많았고, 일본군경의 사상자 수도 13명으로 전국 최고였으니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음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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