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에게 바란다
박 대통령에게 바란다
  • 박태홍
  • 승인 2013.02.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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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취임식을 끝내고 오늘은 청와대에서 첫 밤을 보내고 새 아침을 맞는 날이다. 유추컨대 잠이나 제대로 잤을까 싶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스럽다.

 당신이 20여 년을 생활한 곳. 구조는 변경됐겠지만 구석구석 추억이 서리지 않는 곳이 있을까? 옛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했을 테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애잔스레 생각했을 것이다. 회한도 있었을 것이고 감개무량함도 느꼈으리라! 그리고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도 생각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국민과의 약속을 많이 한 대통령에 속한다. 그만큼 포부도 원대했고 국민을 위하는 위민사상도 깊고 넓었기 때문이리라! 근데 요즘 국민은 후보자 시절과 당선인 시절의 박근혜가 달라 보인다고 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각료 인선 등 온갖 잡음이 일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컸었기 때문일 게다. 게다가 지금까지 이뤄진 인사가 탕평인사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그러하다.

 또 후보자 시절 내건 복지공약이 재원조달에 따른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규모 축소나 속도 조절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는 기초연금 도입.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본인 부담상한제. 공공형 노인일자리 확대 등에서 공약과 인수위 안이 다소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박근혜 정부는 어제부로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향후 5년간을 민생ㆍ약속 실천ㆍ국민대통합이라는 3대 과제를 목표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인수 과정의 불협화음, 인선에 따른 국민들의 기우, 이제는 떨쳐내야 한다.

 이는 박 대통령의 몫이다.

 우선 공약에 따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국정을 성실하게 챙기고 선진국으로서의 국위 선양과 아울러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국가의 기반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

 그리고 분단조국의 안정과 평화도 이뤄야 한다.

 북한의 핵실험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은 물론, 여ㆍ야가 따로 없다.

 정치권은 모든 불필요한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끌어 내야 한다.

 한반도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여ㆍ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야당도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도와야 한다. 청문회에서부터 여ㆍ야간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본보기로 국민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 나라에서 살아온 모든 사람이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산증식을 목표로 하고 살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공직자도 예외일 수 없다. 박봉을 쪼개고 절약해 저축하고 그 돈으로 대지를 사고 집을 장만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의 위장전입, 부동산 소유는 불법이 아니다. 편법인 것이다. 윤리적으로 다소 어긋남이 있다 할지라도 지금의 세상살이에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의 세상살이는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하기를 모든 국민을 바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충족시켜줘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민심은 천심 아닌가? 민심이 만들어 낸 대통령이 자기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으로 국민의 질책을 받을 것이다.

 대선 며칠 전, 진주에서는 한 건의 자살사고가 발생했었다. 천수교란 교량 위에서 강물 아래로 투신한 것이다. 무의미한 생활고의 자살이 아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인물을 남기고…. 고인은 국내 유수 방송사의 지역 국장까지 지낸 언론인 출신이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 일지라도 이 지역의 정서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지지자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선거결과도 그랬다. 이러한 잡다한 사연들을 박 대통령은 알고나 있을까? 귀중한 한 사람의 생명이 국가의 미래와 박근혜 본인을 위해 꽃잎처럼 강물 아래로 흩어졌다는 것을!….

 이제 박근혜는 후보자도 당선자도 아닌 이 나라의 대통령인 것이다. 이제 박 대통령은 어제 취임식에서 한 선서대로 헌법을 준수하고 후보자시절 국민에게 약속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맡은 바 소임과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영원한 대한민국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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