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불량ㆍ속쓰림 극복기
소화 불량ㆍ속쓰림 극복기
  • 이종진
  • 승인 2013.0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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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종 진 부산 한빛프롤로 의원 한의원 원장
  소화가 잘 안 되고, 빈속에는 속이 쓰린 증상을 단순히 비교하면 위산의 과소에 의해 상반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위산이 소화에 필수인데 항상 위산이 적어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한 것 같고, 또 빈속에는 위산 이놈이 속을 긁어 자주 속이 쓰리게 된다.

 산도(pH)가 1.5~2.5나 되는 강산인 위산이 때를 가리지 못하고 눈치 없이 위벽을 들락거리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위산이라는 게 소화뿐만 아니라 악성빈혈과 직결된 비타민 B12의 흡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더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위산은 평소 가스트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에 의해 분비가 자극된다. 위의 말단에서 가스트린이 분비되면 위산분비는 물론 이자액 생산을 유도하고 위ㆍ소장ㆍ대장의 움직임도 촉진하는 등 소화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장하게 된다. 그러니 이 가스트린의 시기적절한 분비도 소화장애 증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위산 과다가 발생하는 사람은 일단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류 등 고칼로리, 고지방식의 섭취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식은 지방과 염분이 많고, 과식과 폭식을 유도해 위의 크기를 늘림으로써 위산의 과도한 분비를 초래하게 되며, 대부분이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위를 자극해 속쓰림 증상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녹차 등의 음료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소화기계의 작동을 막아 위의 전반적인 기능과 식도하부 괄약근의 인위적인 개폐를 허용해 위산 역류를 초래하기도 하며, 위점막을 자극해 위출혈과 위염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그러므로 속쓰림이 발생하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평상시 식사는 소식으로 유지하고, 맵거나 짜고 신맛을 내는 음식류를 금하기 위해 자극성이 적은 저염식의 담백한 채식류 섭취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위의 크기를 줄여 위산 분비량을 감소시키면서 위벽 점막의 손상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사는 하루 3끼를 규칙적인 시간에 정량으로 유지하는 것이 위산분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이로울 것이다.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의 경우에는 일시적인 위산 조절 기능을 하는데, 먹는 음식으로도 이러한 조절이 가능하다. 바로 칼슘과 채소, 과일(신맛이 강한 과일은 제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칼슘은 잎이 푸른 채소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대부분 채소와 과일은 알칼리성으로서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식사를 전체적인 채식류와 곡물류, 그리고 신맛을 내는 과일을 제외한 나머지 과일류 등의 섭취를 꾸준히 이뤄나가는 것이 옳다.

 과일 중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은 과일산의 성분이 많으므로 위산 과다를 도리어 유발할 수 있는데 공복에 나오는 위산 덕에 속이 자주 쓰리신 분들은 이 신맛이 나는 과일을 식사 직전이나 신간에 먹기를 권한다.

 전체 인구의 25%는 실제 위산이 부족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속이 쓰린 사람 중에 많은 부분이 위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위산의 부적할 시기에 나와서인 것이다. 따라서 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신맛 나는 과일이나 식초 아니면 비타민C 등을 식사 직전이나 식간에 복용하길 권한다. 이중에서 고질적인 소화불량에 속쓰림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으로 고루 갖춘 경우는 위산의 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런 사람들에게는 식전 식초를 강권한다.

 또 한가지 당부의 말은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량으로 유지하는 것은 자율신경의 조절이라는 측면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식초 이전에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자율신경계를 적절히 조절한다면 더욱 근본의 치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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