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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전화를 아십니까?
생명의전화를 아십니까?
  • 이진규
  • 승인 2013.02.2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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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진 규 생명의 전화 이사장
 `어두운 곳에 빛과 사랑을`,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우리 고장 김해에 생명의 전화라는 종합 전화상담 기관을 1993년 7월 10일 오후 7시에 왕능공원 앞 2층 전세를 얻어 상담실을 개통 운영하게 됐다.

 당시 봉사자들은 50시간의 상담봉사자 교육을 이수한 1기, 2기생 130여 명이었다. 이들은 주 야간 24시간 상담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는 경남 유일의 생명 지킴이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생명의 전화가 개통하게 되기까지는 김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물심양면의 큰 사랑이 있었다는 말씀을 먼저 하겠다. 그리고 준비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한 교육청 직원들의 노고를 잊을 수가 없다. 생명의 전화를 설립발기 하면서 우리 고장 김해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관장들과 뜻이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있었고, 우리 김해 선생님들도 대부분 참여하는 감격적인 일이 있었다.

 전국에서 13번째로 출발했지만 내실이 있는 센터로 알려지게 됐다.

 `왜 김해에 상담실을 세우게 됐느냐?`고 하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H 일보에서 `하루 33원의 행복`이란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실천을 다짐한 바가 있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항상 생각하게 됐다. 이것은 우리 고장 김해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상담실을 운영하게 된 원초가 됐다.

 김해생명의 전화는 하루 보통 20통 내외의 전화 상담을 한다. 상담시간은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3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되는 상담도 있다. 지금까지 상담누계는 2012년 말까지 8만 3천여 건이었다. 그리고 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봉사자 수는 850여 명이며 금년 4월초부터 상담봉사자 교육이 시작된다.

 또한 우리 김해생명의 전화 주관으로 제26차 전국대회와 제12차 아사아 태평양지역 전화 상담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적이 있다. 이 행사가 김해에서 개최한 국제행사의 효시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봉사지만 매일 출근하는 보람있는 생활을 하게 됐다. 그리해 새롭게 시작한 첫 일이 `노인의 전화`로서 혼자 사는 어르신께는 안부전화도 드리고 말벗도 해 드리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의 생신 잔치를 월 1회 개최해 현재 92회를 개최해 어렵게 말년을 보내시는 노인들께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드리고 있다. 근년에는 노인들의 자살 증가와 하루 40여 명의 자살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갖게 했으며 이는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됐다.

 원래 생명의 전화가 생명의 소중함을 고취하며 위기 개입의 상담 전화여서 `생명의 전화 경남 자살예방센터`를 경남도에 NGO로 등록해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 유가족 지원센터도 위탁받아 활동을 하고 있다.

 근간에는 학생폭력 자살 왕따며 많은 사회적 문제 등이 빈번히 발생해 우리 청소년의 장래는 물론 우리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해 평생 직장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참고하고 연구해 이 문제 해결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해 좋은 부모 되기 운동본부를 운영하고자 했다. 이 운동은 저명한 교수와 전문기관에서 오랜 기간 경륜을 쌓은 분들로 구성이 돼서 같이 연구하고 사례 발표하고 연구발제도 하고 있다. 앞으로 그 결과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발표할 때가 곧 올 것이다. 이 일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밑바탕인 가정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교육을 말할 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삼위일체가 될 때 그 성과를 얻는다고 했지만 현재 어느 하나도 잘되는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정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거의 포기한 상태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근본적인 치료는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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