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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 정창훈
  • 승인 2013.02.1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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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창 훈 김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월은 봄의 전령이 서서히 다가오는 달이지만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마음의 한파가 시작되는 힘든 시간이다. 매주 열리는 보직교수 회의에서 취업현황은 단골이슈가 되고 있다. 대학의 평가도 신입생 모집과 졸업생의 취업률에 의해서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교육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이 되기도 하고 탈락이 되기도 한다.

 학교라도 다니게 되면 나름대로 시간 활용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직장도 없고 학교도 졸업을 하고 나면 어렵지만 자신의 시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야말로 우리가 배우고 가르쳐야 할 교훈이다. 시간 관리의 출발은 일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습관이 망가지고 무시되고 엉망이 되고 있다. 실업문제가 국가의 대사가 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고학력 청년실업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청년실업의 원인은 고학력 노동력의 급증이다. 84.3%의 높은 대학 진학률에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고학력 청년층의 취업률이 하락한 것이다.

 2012년 우리나라 전문대학 취업률은 60.9%로 2011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유아교육과 금속ㆍ농수산 계열 학생들이 취업이 잘됐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2012년 대학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전문대 취업률은 60.9%로 4년제 대학 평균(56.2%)보다 4.7%포인트 높았다. 2011년의 경우 전문대 취업률은 60.7%로 4년제 대학(54.5%)보다 6.2%포인트 높았다. 교과부 집계를 분석해보면 평균적으로 전문대 취업률은 낮게는 3%에서 많게는 7~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분야별로 전문대 졸업생 중에서 가장 취업이 잘되는 전공은 농수산 전공자로 83.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유아교육(80.1%)과 유럽ㆍ기타어(77.0%), 재활(76.0%), 금속(75.9%), 비서(75.7%), 간호(74.9%), 기전공학(기계ㆍ전자, 74.1%)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을 보면 금속이 81.1%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고 유아교육(78.8%), 간호(78.0%), 기전공학(76.9%), 재활(76.4%) 등의 순이었다.

 유엔이 발표한 `2013년 세계경기형세 및 전망`보고서는 세계경기가 2013년 계속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크고 2013년 세계경제는 2.4% 성장하고 게다가 향후 2년 동안 다시 침체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유럽, 미국, 일본의 경기불황은 개발도상국들에 파급되면서 개발도상국 수출품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자본유동과 물가파동도 거세지고 있다. 동시에 비교적 큰 개발도상 경제국들도 국내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고착화되면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고용여건도 어려워져 서민 생활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실망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저출산ㆍ고령화 및 양극화 등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를 막고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들이 임기 초반부터 과감히 실행돼야 한다. 특별히 고학력 실업자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아동기부터 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2013년 졸업을 한 모든 학생에게 축하와 함께 항상 희망을 안고 일상의 아침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날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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