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53 (금)
"지역 주민 곁에 더 다가가 함께 고민하고 답 찾을 것"
"지역 주민 곁에 더 다가가 함께 고민하고 답 찾을 것"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3.02.03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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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정치인] 창원시의회 문 순 규 의원
통합창원시 세 지역 `화학적 융합` 아직 멀어
"청사문제는 통준위 원칙 따르면 해결 된다"

 "올해 의정활동은 소외계층에 초점을 맞춰 더 많이 봉사하면서 복지정책을 꼼꼼히 하나하나 챙겨나갈 작정입니다."

 문순규 창원시의회의원(사진ㆍ42ㆍ통합진보당ㆍ양덕1ㆍ2동, 합성2, 구암1ㆍ2동, 봉암동)은 장애인ㆍ소외계층에 특히 관심이 많다. 올해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시범사업 조례와 독립 유공자 지원ㆍ예우 관련 조례, 장애인 관련 조례 등을 대표발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인상이 순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로 "착하다"고 말한다. 실제 그를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눠도 `착한 시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더 주민 속으로 들어갈 겁니다. 풀뿌리 사업은 주민과 함께 의견을 모으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거라고 봅니다. 더 진솔하게 지역 주민과 만나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속할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문 의원의 눈가에는 `착한 의원`이 그려진다.

 문 의원은 시의원의 정당 공천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기초의원들이 소신껏 지역주민을 위해 일을 하려면 당의 눈치를 보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소선거구제로 돌아가면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소선거구제에서는 지역 세력가들의 잔치가 될 수 있어요. 사회적 약자가 기초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무공천 중선거구제가 올바른 풀뿌리 정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한창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창원시청사 입지에 대해 통준위의 원칙에 따라 접근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9인회의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의안 처리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꾸며진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결정권이 없어 어떤 결론을 낼 수도 없어요. 이런 중요 사안은 본회의에서 다뤄야 합니다." 시민여론조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허무맹랑하다는 반응이다. "창원시장은 책임 회피용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한 듯하고, 청사를 짓지말자는 답을 유도하는 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는 NC야구장이 진해로 확정된 마당에 새 청사는 마산으로 와야하는 건 통합정신으로 보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창원시가 통합이 됐지만 마산ㆍ창원ㆍ진해 세 지역의 `화학적 융합`은 멀어도 한참 멀어요. 세 시가 뭉쳐 한 시가 되면서 이름을 창원시로 달았다면 시청사는 다른 곳으로 옮겨져야 마땅합니다. 한 지역을 보고 무조건 희생하라면서 한 지붕에서 지내자고 하면 그게 말이 됩니까."

 문 의원은 새 청사를 짓는 데 드는 예산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까지 신청사 재원 700억~800억 원을 조달하는 방법 등을 시민들에게 바르게 알리지 못해 일어난 오해라고 말한다. "새 청사를 건립하는 데 드는 재원은 현 청사를 매각하면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 청사는 통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지어져 여러 면에서 행정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어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문 의원은 "누가 뭐래도 올해는 더 주민 속으로, 더 주민 곁으로 나갈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힘든 삶을 보듬는 데 올 한 해를 다 쓸 겁니다. 이게 초선 시의원으로서의 바른 자세입니다"라고 말했다.

 마흔을 넘어 지난해 7월 결혼한 문 의원은 오는 3월이면 애아빠가 된다. 요즘 그의 의정활동이 신명나는 이유가 가족이 늘어난다는 감사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류한열 기자 kohf1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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