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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소리 내는 지방 언론사로 거듭나야"
"자기 목소리 내는 지방 언론사로 거듭나야"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3.01.31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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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개선ㆍ지역언론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기획ㆍ분석 기사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
인지도 높이고 브랜드 파워 키울 필요
짜깁기 기사로 지면 채우는 건 안 돼
지역 여론 형성에 앞장… 투자 따라야

참석자
◇ 서용규 위원장
◇ 김태구 교수
◇ 박영태 사무총장
◇ 명희진 도의원
◇ 강기일 시의원
◇ 서춘화 사무총장
◇ 이유갑 소장
◇ 이만기 교수

 경남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3년 1월 정례회의`를 열고 경남매일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례회의에는 서용규(가야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강기일(창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김태구(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김형수(김해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 명희진(경상남도의회 민주통합당 의원), 박영태(김해 YMCA 사무총장), 서춘화(김해 YWCA 사무총장), 이만기(인제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이유갑(김해녹색성장연구소장), 이미호 경남매일 사장과 류한열 편집국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권영민(경상남도체육회 상근부회장), 주보원(김해상공회의소신협 이사장)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제1회 회의에서는 경남매일을 바라보는 위원들의 생각과 문제점,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 서용규
 △서용규 위원장

 

 김해에 본사를 둔 경남매일이 지역지 수준을 넘어 경남의 유력지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사 스스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신문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때로는 지면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기사 발굴을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또 지방 신문사 운영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로운 수익창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 김태구
 △김태구 교수

 

 기사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단발성 기사보다는 기획을 통해 지역과 경남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국내외 사례들을 접목시켜 대안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질 높은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김해는 도시팽창으로 인한 난개발문제로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일례로 장유면 지역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인터넷 활용으로 신문사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젊은 독자층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발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박영태
 △박영태 사무총장

 

 김해는 인구 50만을 넘어 60만을 바라보고 있는 경남의 수부도시다. 경남매일이 김해에 본사를 둔만큼 넘쳐나는 지역소식을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급속한 팽창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김해는 관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다양한 사안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로서 눈과 귀를 열고 지역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언론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많은 독자들이 경남매일을 찾게 될 것으로 믿는다.

 

▲ 명희진
 △명희진 도의원

 

 신문지면 구성에서 다양성 부족이 아쉽다. 특히 정치면 등에서 기초 의원에 대한 활동사항이나 중점추진 내용에 대한 기사 반영이 부족하다. 언론사로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해야 하는 만큼 지역 출신의원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사항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필요하다. 잘된 것은 부각시켜 지역발전에 유익한 자료로 사용하고 잘못된 부분은 시민의 목소리로 비판을 가해야 한다.

▲ 강기일
 △강기일 시의원

 

 경남매일이 도내지로서 도민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우선 질적 성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큰 테두리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 김해와 창원 두 도시가 관계되는 사안을 두고 서로의 이해관계만 따지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심층 취재를 통한 바로 알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언론은 없는 것 같다. 여러 기사를 짜깁기 한 듯한 진부한 기사를 지양하고 경남매일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 된 질 높은 기사를 실어야 한다. 언론의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언론사가 난립한 현 시점에서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모든 기사에서 경남매일의 색깔로 여론의 중심에 서야 한다.

 

▲ 서춘화
 △서춘화 사무총장

 

 언론매체의 다양화로 신문이 홀대받는 것이 현실이다. 독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기사의 내용과 더불어 신문사이즈 변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단체들과의 유대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해에도 여러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을 통한 기사제보나 정보제공 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최근 계층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특수하고 심각한 사회현상에 대해 발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아이템 찾기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 이유갑
 △이유갑 소장

 

 경남의 힘있는 언론사로 경남매일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장기적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설득력 약한 내용과 곁가지 훑기 식의 기사는 독자들로부터 냉소와 홀대를 받는다. 또 신문사에서 재정마련을 위해 매년 여는 문화행사가 표 팔기 행사에 거쳐 시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수준 높은 공연구성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케 하는 기획이 필요하다. 지역 언론사인만큼 지역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식 조사를 통해 여론을 주도적 형성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제는 독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심층 취재와 한 발 앞선 기사로 여론을 형성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

 

▲ 이만기
 △이만기 교수

 

 경남매일은 언론사로서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언론의 편향된 자세와 선입견은 민심을 분열시키고 지역 발전을 더디게 만든다. 지역의 눈과 귀 역할에 충실하고 계층과 세대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때 독자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또 소외계층과 사회약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일부가 아닌 전체를 대변하는 언론사가 돼야 한다.
 박준언 기자 joon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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